강원도산 감자·오징어 사라진다…수입 의존도 증가세

입력 2018-04-23 15:14
강원도산 감자·오징어 사라진다…수입 의존도 증가세

재배면적·어획량 감소·가공용 수요 증가로 수입 늘어

막국수 원재료 메밀 재배도 2천706㏊→277㏊ 10배 급감



(춘천=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강원도 특산물로 알려진 감자와 오징어가 재배면적과 어획량이 감소하고 있다.

가공용 수요 증가로 수입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갈수록 생산량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한국은행 강원본부가 발표한 강원 금융경제포커스를 보면 지난해 감자 수입액은 935만 달러(1만5천730t), 오징어는 703만 달러(5천199t)이다.

강원도 전체 수입품목 중 수입액 기준으로 감자는 8위, 오징어는 13위다.

감자는 주로 미국과 호주에서, 오징어는 페루, 중국, 칠레에서 수입했다.

수입규모 상위 5개 품목은 게(1억3천800만 달러), 사료(4천200만 달러), 기타 수산가공품(3천800만 달러), 기타 목재류(3천700만 달러), 낙농품(2천300만 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게는 주로 러시아에서 수입해 이를 도내 관광지나 타 지역에 공급했다.

기타 수산가공품은 약 84%가 오징어 가공품이었다.

상위 수입품목 대부분이 자체 소비보다는 관광객 대상 판매나 도내 가공품 생산과 가축 사육에 투입되는 원재료 성격이 강했다.



강원도 농림수산물 수출은 2017년 라면 수출 증가에 힘입어 전년보다 27.3% 증가했다.

도내 전체 수출액 중 농림수산물 비중도 2014년부터 상승해 지난해에는 16.3%로 전국 평균 1.4%보다 크게 웃돌았다.

수출대상국은 지리적으로 가까운 일본이 39.9%, 중국 17.8%, 태국 4.6%, 베트남 4.1%와 교포가 많은 미국 8.7% 등 5개국 비중이 75.1%에 달했다.

강원도가 집중 육성하는 10대 농산물 중 토마토, 파프리카, 풋고추, 인삼류는 2000년부터 수출이 꾸준히 늘고 있으나 사과, 오이, 수박, 감자, 호박은 수출액이 30만 달러에 못 미쳐 미미했다.

특히 강원도 대표 음식인 막국수 원재료인 메밀은 재배면적이 1982년 2천706㏊에서 2016년 277㏊로 크게 줄었다.

벼농사보다 수익성이 떨어지는 데다 관광지 개발에 따른 경작지 감소와 그로 인한 농지가격 상승 때문이다.

막국수 수요보다 강원도산 메밀 공급이 부족해 도에서는 중국이나 국내 메밀 재배면적이 가장 넓은 제주도 등지에서 메밀을 들여와 메밀가루로 가공한 뒤 공급하거나 수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은은 강원도 산업구조와 자연자원을 활용해 수출품목을 다양화할 필요가 있으며 교통망 개선으로 물류 인프라는 확충됐으나 생산·가공·유통 관련 기반시설을 충분히 갖추지 못해 더욱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높아진 인지도를 활용해 일본, 중국 중심 수출에서 아세안 등 신흥국으로 다변화하고 수출 지원체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conany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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