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2분기 소매유통업 체감경기 '부정적'…경기침체 영향
(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광주 지역 소매 유통업체가 바라보는 2분기(4∼6월) 경기는 부정적인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상공회의소는 광주 108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2018년 2분기 소매 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 87로 기준치(100) 이하였다고 23일 밝혔다.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는 유통업체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지수가 100을 넘으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보다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2분기에는 주력산업 부진, 기업 구조조정 등 침체한 분위기로 인한 소비위축과 함께 설 효과를 누린 1분기보다 경기가 상대적으로 부진할 것으로 보는 것으로 분석된다.
백화점(87)·대형마트(83)·편의점(95) 등은 기준치를 밑돌아 부정적이었고 인터넷쇼핑몰(113)·슈퍼마켓(109)은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백화점·대형마트·편의점은 불경기, 경쟁 과다, 인건비 등 상승으로 전망을 어둡게 봤다.
반면 인터넷쇼핑몰·슈퍼마켓은 의류, 과일 등 계절상품 매출 회복, 동네상권 유동인구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
이들 업체가 겪을 어려움으로는 수익성 하락(47.6%)이 가장 많았고, 이어 인건비 인상(15.0%), 유통 관련 규제 강화(12.9%), 인력부족(9.5%), 정책 비일관성(8.8%), 자금 사정 악화(6.1%) 등이었다.
광주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전반적인 경제 분위기가 어두워지면서 소매 유통업체 경기전망도 부정적으로 나타났다"면서 "경제주체들의 불안감 해소와 가시적인 경제 활성화 효과를 위한 정책 수단이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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