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산 밸리록 페스티벌, 올해는 안한다
CJ E&M "영구 폐지 아냐"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한국을 대표하는 록 페스티벌인 '지산 밸리록 뮤직앤드아츠 페스티벌'이 올해 개최를 취소했다.
주최사 CJ E&M은 "내부 사정과 음악계 전반의 상황을 고려해 올해 축제를 열지 않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CJ E&M 관계자는 "영구 폐지는 아니다. 현재로썬 올해 개최하지 않는다는 결론만 난 상태"라며 "프로그램 전반을 재정비해 언제쯤 다시 축제를 열지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CJ E&M은 2009년부터 경기도 이천 지산리조트에서 '지산밸리록페스티벌'을 개최하다가 2013년 안산 대부도로 장소를 옮겨 '안산밸리록페스티벌'이라는 이름으로 행사를 열었다. 2014년에는 세월호 사고로 축제를 취소했고, 2015년 안산에서 축제를 재개한 뒤 2016년, 2017년 이천 지산리조트로 복귀했다.
밸리록은 그동안 오아시스, 라디오헤드, 뮤즈, 레드핫칠리페퍼스 등 세계 정상급 뮤지션들이 공연을 펼쳤으며 2012년 동원 관객 10만 명을 돌파했다. 또 미국 CNN이 뽑은 '전 세계 50대 여름 음악 페스티벌'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음악 시장이 EDM(일렉트로닉댄스뮤직) 위주로 재편되면서 록을 즐기는 관객이 꾸준히 감소했다. 지난해 제8회 축제에 동원한 관객은 6만명으로 전년 대비 33%(3만명)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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