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전증 차단 손목 장치 개발

입력 2018-04-23 10:49
수정 2018-04-23 11:01
수전증 차단 손목 장치 개발

<YNAPHOTO path='C0A8CA3C00000162F037876E000C4CF4_P2.jpeg' id='PCM20180423000127887' title='수전증 [게티이미지뱅크 제공=연합뉴스 자료사진]' caption=' ' />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수전증(본태성 진전)을 억제하는 손목 장치가 개발됐다.

본태성 진전이란 손, 팔, 머리, 목소리가 떨리는 병으로 가끔 파킨슨병으로 오진되기도 하지만 생활하는 데 불편할 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질환이다.

미국 캔자스대학 메디컬센터의 신경과 전문의 라제시 파와 박사 연구팀이 수전증 환자 138명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 이 장치가 손과 팔이 심하게 떨리는 증상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21일 보도했다.

손목에 착용하는 이 장치는 캘리포니아의 칼라 헬스(Cala Health) 사가 개발한 것으로 팔목 신경을 자극한다.

연구팀은 우선 수전증 환자 77명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엔 손목장치를 통해 손목을 지나는 정중신경(median nerve)과 노신경(Radial nerve)을 한 차례 전류(pulse)로 자극했다.

다른 그룹도 손목장치는 착용했지만 전류가 보내지지 않았다.

그 결과 전류가 보내진 그룹은 65%가 즉시 손떨림 강도가 줄어들었다. 대조군은 32%가 손떨림이 완화됐다.

연구팀은 이어 또 다른 수전증 환자 61명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A그룹은 한 달 동안 매일 최소한 2차례(한 번에 40분 소요)이상 손목장치를 집에서 사용하도록 했다. B그룹엔 가짜 손목장치를 주었다.

그 결과 A그룹에서는 90%, B그룹에서는 62%가 증상 완화 효과가 나타났다.

파와 박사는 이 장치를 매일 24시간 사용하면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계속 사용하다 보면 내성이 생기면서 효과가 더 이상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미국 신경학회 연례회의에서 발표됐다.

s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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