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기후기술 선도한다…개도국 온실가스 감축 지원(종합)

입력 2018-04-23 14:38
세계 기후기술 선도한다…개도국 온실가스 감축 지원(종합)

과기정통부, 2030년까지 온실가스 8.6억t 감축 돕기로

100억달러 규모 글로벌 협력사업도 추진…5대 중점전략 마련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국산 혁신기술로 개발도상국의 온실가스를 줄이는 방안이 추진된다. 정부는 이를 통해 글로벌 기후기술협력을 선도하고, 2030년까지 신기후체제 선도국가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기후기술협력 중장기계획(2018∼2020)'을 마련해 25일 제1회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심의회의 산하 운영위원회에서 확정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이번 계획은 우리나라의 앞선 기술력으로 글로벌 기후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해외 기후시장을 선점해 신기후체제(파리협정)의 기후기술 협력 선도국가로 도약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부는 2030년까지 우리나라의 혁신기술로 파리협정에 따른 개도국의 온실가스 감축 지원 요청 중 5%에 해당하는 8.6억t 감축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기후 변화로 생존을 위협받는 1억명의 피해를 줄인다는 목표다.

과기정통부는 앞서 2015년 12월 글로벌 온실가스 감축 계획을 담은 파리협정이 체결될 당시 국가 기후기술협력 창구(NDE)로 지정된 이래 국제기구와 협력해 개도국에 기후 변화 기술을 지원해왔다.

향후 유엔기후변화협약에 따른 개도국 기술지원기구인 CTCN 아·태 지역 사무소를 유치하고, CTCN 이사회 진출 등을 통해 2030년까지 국제기구와 협력해 100억달러 규모의 글로벌 기후기술협력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2020년까지 1천억달러 규모로 확장이 예상되는 국제기금인 녹색기후금융(GCF)이 기후기술협력사업의 주요 재원이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기후기술 협력을 위해 과기부는 5대 중점 전략을 제시했다.

우선 유망 기술을 발굴해 개도국 상황에 맞게 현지화하고, 국제금융(GCF, MDBs 등)과의 연계해 수요 발굴부터 본사업까지 지원을 체계화한다.

국내외 인재 양성을 위해서는 기후기술정보시스템(CTis)을 고도화하고, 전문기관(녹색기술센터)을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국제 기후기술협력 정책수립에 선제로 대응하고, CTCN 기반 기후기술협력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방침이다.

부처별로 추진되는 기후기술협력 지원사업이 공백이나 단절 없이 체계적으로 추진되도록 범부처에 걸친 전주기 협력체계도 구축하기로 했다. 과기부는 관계부처 간 협력을 통해 다부처 융합형 ODA(공적개발원조) 사업을 추진하고, 관련 개도국 초청행사를 공동 개최할 계획이다.

김정원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기후기술 선진국 협력창구(NDE)로서 국내 역량을 결집하고, 해외 진출을 위한 대외 협력 채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ok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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