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팔레스타인 로켓기술자 피살 배후 부인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이스라엘 정부는 21일(현지시간) 새벽 말레이시아에서 발생한 팔레스타인 로켓기술자 파디 알바트시의 피살 사건과 관련이 없다고 22일 부인했다.
아비그도르 리버만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 사건의 배후가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라는 의혹에 대해 "그 테러조직(하마스)은 모든 암살의 책임을 이스라엘에 돌린다"면서 "팔레스타인 내부 조직 간의 분쟁 탓"이라고 말했다.
알바트시는 쿠알라룸푸르에서 새벽 예배를 가던 중 오토바이를 탄 괴한 2명이 쏜 총에 맞아 즉사했다.
현지 경찰은 범인들이 알바트시를 기다렸다는 점을 근거로 우발적 강력범죄가 아니라 계획적 암살로 보고 수사 중이다.
알바트시는 종교인 이자 전기공학자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무장정파 하마스의 조직원으로 알려졌다.
그의 사망과 관련, 하마스의 정치국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는 모사드가 과거에도 팔레스타인인 과학자들을 잇달아 살해해 왔다면서 "이번 사건도 이런 일련의 사건의 연속선이다"고 주장했다.
리버만 장관은 "알바트시는 성자도 아니고 가자지구의 기간시설을 개선하는 일도 하지 않았다"면서 "그는 로켓포의 정확성을 향상하는 데 간여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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