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J 마지막 콘서트…"끝은 새로운 시작"
7개월 활동 마치고 30일 해체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그룹 JBJ가 해체 전 마지막 콘서트를 열고 7개월간의 활동에 마침표를 찍었다.
JBJ는 21일 오후 6시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단독 콘서트 '정말 바람직한 콘서트-에필로그' 무대에 섰다.
일본 출신의 다카다 겐타(高田健太·23)는 마지막 앨범 '뉴 문'(New Moon)을 소개하면서 "달은 커져서 보름달이 된 후 사라진다. 끝이지만 다시 시작이라는 뜻"이라며 "지금의 우리와 비슷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상균(22)은 "JBJ 결성 전에는 (가수의 꿈이) 끝인 줄 알았다. 그런데 그게 새로운 시작이었다"며 "추억이 너무 많다. JBJ라는 이름을 가슴에 새기고 지켜내겠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중국 출신의 진롱궈(金龍國·22)는 "내게 JBJ는 가족이다. 다른 곳에서 자랐지만, 가족이 됐다"고 털어놨다.
이날 공연에서 이들은 데뷔곡 '판타지'부터 마지막 앨범의 타이틀곡 '부를게'까지 스무 곡 가까운 무대를 선사했다.
권현빈과 진롱궈는 자작곡 '러브 유'(Love you)로 화려한 퍼포먼스를 펼쳤고, 헤이즈의 노래 '젠가'도 편곡해 불렀다. 노태현과 김상균은 자작곡 '돈트 리브 미'(Don't leave me)와 미국 밴드 피츠 앤드 더 탠트럼스의 '핸드클랩'(Handclap)을 불렀다. 김동한은 박효신의 '눈의 꽃'과 방탄소년단의 '봄날'을 선택했고, 다카다 겐타는 구구단 김세정의 '꽃길'로 무대를 꽉 채웠다.
JBJ는 엠넷 '프로듀스 101' 시즌2 탈락 연습생들을 조합한 가상의 그룹이었지만 지난해 10월 팬들의 요청으로 데뷔의 꿈을 이뤘다. 활동 기한은 데뷔 일로부터 7개월로 정해졌다.
활동 연장 요청이 쏟아졌지만 멤버들의 각 소속사와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지난 18일 "4월 30일 활동을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이후 팬들은 각 멤버의 소속사 앞에서 해바라기를 들고 침묵시위를 하며 활동 재개를 촉구하기도 했다.
JBJ는 22일까지 이틀간 콘서트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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