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훈, KPGA 프로미오픈 3라운드 공동 선두 도약
'무명' 양지호도 선두…공동 3위에 김진성 등 4명 포진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김태훈(33)이 29개월 만의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우승을 향해 진격했다.
김태훈은 20일 경기도 포천시 대유 몽베르 컨트리클럽 쁘렝땅·에떼 코스(파72)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 더블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중간합계 10언더파 206타를 적어낸 김태훈은 전날 공동 4위에서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다.
2007년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김태훈은 투어 2승을 기록 중이다.
2013년 8월 보성CC 클래식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고 2015년 11월 카이도골프 LIS 투어챔피언십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이후에는 톱 5에는 한 번도 들지 못할 정도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 29개월 만에 통산 3승을 기록할 기회를 잡았다.
선두보다 4타 뒤진 채 출발한 김태훈은 3번 홀(파5) 보기로 주춤했다.
하지만 6번 홀(파5)에서 첫 버디를 낚은 데 이어 7번 홀(파4)과 9번 홀(파4)에서도 1타씩을 줄이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12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은 김태훈은 13번 홀(파4)에서 티샷이 아웃오브바운즈가 되면서 더블 보기로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14번 홀(파5)에서 바로 1타를 줄인 뒤 선두권이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다.
김태훈은 "그린에서 퍼팅하는 데 다소 어려움이 있었지만, 내 플레이를 하다 보니 '어쩌다' 선두가 된 것 같다"고 웃으며 마지막 날 선전을 다짐했다.
전날 단독 선두에 올랐던 투어 11년 차 무명의 양지호(29)가 공동 선두에 자리했다. 양지호는 이날 1타를 잃었지만, 생애 첫 우승 기대를 높였다.
주흥철(37)과 김진성(29) 등 4명이 선두보다 1타 뒤진 공동 3위에 포진하며 뜨거운 우승 경쟁을 예고했다.
'베테랑' 황인춘(44)은 이날 한때 단독 선두까지 올랐으나, 후반 샷이 흔들리면서 1타를 잃어 공동 7위(8언더파 208타)에 머물렀다.
작년 이 대회 우승자 맹동섭(31)은 이날 하루 3타를 줄여 중간합계 7언더파 209타로 전날 공동 18위에서 공동 10위로 뛰어올랐다.
허인회(31)는 3타를 잃어 공동 38위(1언더파 205타), 뉴질랜드 교포로 3년째 코리안투어에서 뛰는 나운철(26)은 공동 46위(1오버파 217타)로 떨어졌다.
전날 처음 컷을 통과한 장애인 프로 골프 선수 이승민(21)은 이날 하루 무려 13타를 잃어 최하위(12오버파 228타)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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