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은 마스터스 악몽…가르시아, 두 대회 연속 컷 탈락
티샷 왼쪽으로 휘자 드라이버 내던지기도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한 홀 13타라는 역대 최악의 스코어를 냈던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의 악몽이 아직 끝나지 않은 듯하다.
가르시아는 2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TPC(파72·7천435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발레로 텍사스 오픈 2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맞바꾸며 이븐파 72타를 쳤다.
전날 두 타를 잃었던 가르시아는 중간합계 2오버파로, 컷 통과 기준에 1타가 못 미쳐 3라운드 진출이 좌절됐다.
마스터스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컷 탈락이다.
이날 김시우(23)와 같은 조에서 경기한 가르시아는 10번 홀에서 출발해 전반 9개 홀에서 버디 3개, 보기 1개로 선방한 후 4번 홀(파4)에서 다시 한 타를 잃었다.
이어 5번 홀(파5)에서 티샷한 공이 왼쪽으로 크게 꺾이자 가르시아는 화를 참지 못하고 드라이버를 옆 수풀 속으로 세차게 내던졌다.
곧바로 수풀에 들어가 드라이버를 찾아 나오긴 했지만, 분이 풀리지 않은 표정이었고, 두 번째 칩샷에서도 실수하며 결국 연속 보기를 기록하고 말았다.
가르시아가 PGA 투어에서 두 대회 연속으로 컷 탈락한 것은 2003년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마스터스 챔피언인 가르시아는 이달 초 마스터스 1라운드 15번 홀(파5)에서 공을 다섯 번이나 물에 빠뜨리며 최악의 옥튜플 보기를 기록했다.
세계랭킹 10위인 가르시아는 이번 대회 출전한 선수 가운데 랭킹이 가장 높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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