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경제공동위 "긴밀한 협력" 강조…협력 사안 심도 논의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제22차 한·중 경제공동위원회가 20일 중국 베이징(北京) 중국 상무부에서 열린 가운데 양국 대표들이 양국 간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고, 구체적인 협력 사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우리 측 수석 대표인 조현 외교부 제2차관은 이날 모두 발언에서 "한중 경제공동위가 2년 만에 개최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양국 정상 간 합의와 의지에 따라 양국관계가 회복되고 발전하는 중차대한 시점에서 이번 회의가 열려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조 차관은 중국 측 수석대표인 가오옌(高燕) 중국 상무부 부부장과의 면담을 언급하며 "가오 부부장이 천명한 3가지 원칙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면서 "중국이 개혁·개방 지속 추진, 세계무역기구(WTO) 규범 준수, 한국과 긴밀한 협력을 해나가겠다는 뜻으로 이해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가오 부부장이 제시한 원칙을 지침으로 삼아 이제 원론, 총론보다는 각론으로 들어가서 여러 가지 (한중 간) 협력 사안을 심도 있게 논의하기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가오 부부장은 "조 차관을 비롯한 한국 측 경제·무역 관계자들을 환영하고, 서울에서 열린 회담에서 큰 성과를 거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가오 부부장은 "중한 경제공동위는 양국 정부 간 경제·무역 협상의 중요 메커니즘이고 수교 26년 이래 양자 무역 협력을 추진하고, 협력 과정에서 나타난 분쟁 해결에 매우 긍정적인 역할을 발휘해 왔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양국 정상의 공감대를 이행하고, 양국 경제 발전을 추진하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으므로 실질적인 성과를 내야 만 양국 정상 간 합의와 기대를 저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 조 차관과 함께 양국 정상 간 합의 사항 이행과 양국 간 주요 경제 협력에 대해 깊이 있게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며 "허심탄회하고 깊이 있는 교류를 통해 향후 경제 협력을 위한 든든한 기반을 다지고, 경제 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올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공동위에는 조 차관과 가오 부부장을 수석대표로 우리 측 외교부,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주중국대사관 관계관과 중국 측 상무부 및 기타 유관기관 관계관이 참석했다.
양측은 이번 회의를 통해 세계 및 양국 경제동향, 한중 경제협력 현황 등을 평가하고, 작년 12월 한·중 정상회담의 주요 후속조치 이행상황 점검 및 양국 간 주요 관심 분야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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