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장애인이 행복한 나라가 나라다운 나라"(종합)

입력 2018-04-20 18:35
수정 2018-04-20 18:36
김정숙 여사 "장애인이 행복한 나라가 나라다운 나라"(종합)



평창패럴림픽 선수단 청와대 초청 격려오찬…"하나된 대한민국만 있었다"

패럴림픽 선수들, 김 여사에 아이스하키 스틱·스키 헬멧 선물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는 20일 "장애인이 행복한 나라가 나라다운 나라"라며 "장애가 미래를 계획하는 데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이날 오전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제38회 장애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고 "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국민 여러분께서 변화를 체감하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장애인 정책에 대해 말할 기회가 있을 때마다 꼭 부탁하는 것이 많은 것을 계획하기보다 작더라도 꼭 필요한 한 가지를 빨리 바꿔달라는 것"이라며 "장애 아이를 둔 엄마에게는 당장 1년의 치료와 교육이 급하고 지금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또 "한 곳이라도 어린이 재활병원이 생긴다면 거기에서부터 그다음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여사는 이날 주요 훈·포장 수상자의 이름을 거명하며 "여러분 덕분에 장애 앞에 놓인 벽이 조금 더 낮아졌다"며 사의를 표하기도 했다.

이어 김 여사는 이날 오후 청와대로 평창패럴림픽 국가대표들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했다.

김 여사는 이 자리에서 "대한민국은 이번 패럴림픽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봤다"며 "평창 경기장에서는 선수들의 열정과 선전을 바라는 온 국민의 열망, 하나 된 대한민국만 있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선수와 가족들의 노력, 대한장애인협회를 포함한 대회 관계자와 자원봉사자의 노력, 그리고 온 국민의 열렬한 응원 덕에 이번 평창패럴림픽은 역대 가장 성공적인 대회로 막을 내릴 수 있었다"고 격려했다.

또 "여러분 덕분에 대한민국은 가장 행복하고 감동적인 3월을 보냈다"며 "선수들이 보여준 아름다운 감동을 경기장 밖에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이날 행사에서 장애인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주장 한민수 선수로부터 남자 아이스하키 선수단의 스틱을, 시각장애인 알파인스키 황민규 선수로부터 알파인스키 헬멧을 선물 받았다.

김 여사가 패럴림픽 대표 선수들의 사인이 적힌 헬멧을 머리에 써보려고 하자 참석자들은 웃음과 함께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사회를 맡은 이재은 MBC 아나운서는 김 여사를 평창패럴림픽의 '비공식 마스코트'라고 소개하고 "패럴림픽 기간 내내 태극기를 흔들면서 대한민국 선수들을 위해 열정적인 응원을 보내줬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김 여사는 패럴림픽 기간 평창에서 숙식하며 우리 선수가 출전한 거의 모든 경기를 관람해 '패럴림픽 특보'라는 별명을 얻었다.

김 여사는 준비한 원고를 읽기 전 "사실은 문 대통령도 여기 끼고 싶어 해서 (오찬 날짜를) 조정을 좀 해보려고 했는데 마침 오늘이 장애인의 날이어서 그냥 하게 됐다"며 "대통령이 못 오신 게 조금 섭섭하다"고 즉석 발언을 했다.

kind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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