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싱가포르 고속철 자산관리입찰 마감 6개월 연장
(자카르타=연합뉴스) 황철환 특파원 = 동남아시아의 첫 국가간 고속철도인 말레이시아∼싱가포르 고속철 사업의 자산관리회사 선정 입찰 마감이 올해 말까지로 6개월 연장됐다.
20일 일간 더스타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국영 말레이시아고속철도(MyHSR)와 싱가포르고속철도(SG HSR)는 올해 6월 29일까지였던 입찰 마감 시한을 12월 28일까지로 연장한다고 전날 밝혔다.
MyHSR의 모흐드 누르 이스마일 모하메드 카말 최고경영자(CEO)는 "입찰자들로부터 더 나은 입찰제안서를 만들기 위해 시간이 추가로 필요하다는 요청이 접수된 데 따른 조처"라고 설명했다.
그는 "입찰이 마감되면 MyHSR과 SG HSR은 전문가 검토를 거쳐 2019년 3분기(7∼9월)까지 최종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면서 "마감시한 연장에도 2026년 서비스 개시란 일정은 바뀌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말레이∼싱가포르 고속철 사업의 자산관리회사 선정 입찰에는 중국, 일본, 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5개국과 유럽연합(EU)이 각각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자산관리회사로 선정된 컨소시엄은 고속철 관련 시설물의 디자인과 건축, 자금조달, 선로 보수와 신호체계·전력 관리 등을 총괄하게 된다.
이번 입찰은 고속철 건설 사업자 선정과 함께 말레이시아∼싱가포르 고속철 사업의 가장 중요한 두 가지 입찰로 꼽힌다.
말레이∼싱가포르 고속철도는 총 350㎞ 구간으로 말레이시아 구간이 335㎞, 싱가포르 구간은 15㎞다.
전체 사업비는 500억∼600억 링깃(약 13조7천억∼16조5천억원)으로 추산된다.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는 2026년 12월 서비스를 목표로 작년 말부터 고속철도 건설 사업자와 자산관리 회사 선정 입찰을 추진해 왔다.
이번 사업에는 중국과 일본, 한국, 프랑스 등이 큰 관심을 보이며 치열한 물밑 경쟁을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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