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의원·고위 관료 등 80여명, 야스쿠니 집단참배(종합2보)

입력 2018-04-20 11:30
日의원·고위 관료 등 80여명, 야스쿠니 집단참배(종합2보)

외무·총무 부대신 등도 참여

(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일본 여야의원들과 고위 관료 80여명이 20일 오전 2차대전 당시 A급 전범들이 합사된 야스쿠니(靖國)신사를 집단 참배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초당파 의원연맹인 '다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이하 야스쿠니 참배 의원 모임) 소속 76명은 21일부터 열리는 춘계대제(春季大祭)를 앞두고 이날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다.

정부 측 인물로는 사토 마사히사(佐藤正久) 외무 부(副)대신, 오쿠노 신스케(奧野信亮) 총무 부대신과 일본유족회 회장을 맡고 있는 미즈오치 도시에이(水落敏榮) 문부과학 부대신 등도 참여했다.

집단참배후 야스쿠니 참배 의원 모임의 오쓰지 히데히사(尾십<于 대신 十이 들어간 迂>秀久) 회장은 기자회견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2013년 12월 이후 참배하지 않는 것과 관련해 "내우외환, 다사다난한 시기에야말로 총리가 참배를 하고 (전몰자에게) 부끄럽지 않은 나라를 이끌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집단참배에는 야당인 희망의당 소속 나카야마 교코(中山恭子) 참의원 의원, 일본유신회의 아주마 도루(東徹) 총무회장도 참여했다.

야스쿠니 참배 의원모임은 매년 춘계대제, 추계대제, 종전기념일(8월 15일) 등에 야스쿠니신사를 집단 참배하고 있다. 야스쿠니신사는 춘·추계대제를 가장 중요한 제사로 보고 있다.

이 모임 소속 의원들로는 지난해 춘계대제에 90여명이 참가했으며 추계대제에는 중의원 선거기간 중이라는 이유로 참배하지 않다가 지난해 12월 5일 60여명이 참배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등 미국 방문 일정을 끝내고 귀국길에 오른 아베 총리는 이날은 야스쿠니에 공물을 보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야스쿠니신사의 춘계대제 기간은 21일부터 23일까지다.

아베 총리는 2차 내각 총리 취임 다음해인 2013년 12월 야스쿠니신사를 찾았지만, 이후에는 참배를 하지 않는 대신 춘·추계 대제와 종전기념일 등에 '마사카키'(眞신<木+神>)를 공물로 보냈다. 마사카키는 신사 제단의 좌우에 세우는 나무의 일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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