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민주 원내사령탑, 북미정상회담에 "체면만 세워선 안 돼"
"북한은 핵 확산시키는 나라…폼페이오 인준 안 되길 바란다"
(워싱턴=연합뉴스) 이승우 특파원 = 미국 하원 의회에서 민주당을 이끄는 낸시 펠로시 원내대표는 19일(현지시간) 북한 비핵화를 위한 북미정상회담 추진과 관련해 "그들이 잘하길 바라지만, 그들이 체면만 세우는 게 아니라 미국의 안보라는 목적과 임무를 반드시 갖도록 만들자"고 말했다.
펠로시 원내대표는 이날 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북한과의 이러한 논의에 관한 한 임무와 목적이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북미정상회담이 열릴 경우 일회성 정치적 이벤트에 그칠 게 아니라 미국의 안보라는 본연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성과를 추구해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특히 그는 "북한의 핵무기 기술개발·소형화·발사능력과 이를 실행하려는 의도 등이 우리가 최대한 알아낼 필요가 있는 것들"이라며 "거기에 더해 북한은 (핵을) 확산시키는 나라"라고 지적했다.
그는 "따라서 북한이 할지도 모를 일이 무엇이냐는 것뿐 아니라 그것(핵무기 능력)의 한 부분을 팔 수도 있는 대상이 누구냐는 것도 위험 요소"라며 "이는 전 세계를 더욱 위태롭게 만들기에 충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펠로시 원내대표는 과거 하원 정보위원 자격으로 방북했을 당시 경험한 북한을 빈곤에 찌든 "끔찍한 장소"로 묘사하면서 "북한의 국시가 자주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국민을 먹여 살릴 수 없었다"고 회고했다.
한편 펠로시 원내대표는 북미정상회담 준비를 앞장서 이끄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 지명자의 인준 문제와 관련해 "폼페이오가 국무부 장관으로 인준되지 않기를 바란다. 나는 그의 인준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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