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범죄조직들 파라과이에 마리화나 생산기지 구축

입력 2018-04-20 00:31
수정 2018-04-20 00:37
브라질 범죄조직들 파라과이에 마리화나 생산기지 구축

작년 국경지역 마리화나 압수량 급증…상당량 유럽으로 밀반출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의 대형 범죄조직들이 인접국 파라과이를 마리화나 생산기지로 삼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과 국경을 접한 파라과이 도시들에서 마리화나 생산이 빠르게 늘고 있으며, 대부분 브라질로 유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리화나가 생산되는 파라과이 도시는 아맘바이, 산 페드로, 카닌데유, 알토 파라나, 콘셉시온, 카아과수 등이다.

지난해 파라과이 당국이 이들 도시에서 적발해 갈아엎은 마리화나 재배지 면적은 대략 1천500㏊에 달한다. 파라과이 내에 있는 전체 마리화나 재배지는 4천㏊로 추정된다.



브라질-파라과이 국경에서 경찰의 단속으로 압수된 마리화나는 2013년 461t, 2014년 575t, 2015년 362t, 2016년 276t에 이어 지난해에는 1천70t으로 급증했다.

브라질 경찰은 상파울루의 범죄조직 PCC와 리우데자네이루의 범죄조직 CV 등이 파라과이의 마리화나 생산업자들과 계약을 맺고 마리화나 등 마약을 대량 반입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브라질에 반입된 마약 가운데 상당량은 유럽으로 밀반출된다.

지난 2월에는 브라질인이 주도하는 대형 마약 밀매조직이 모로코에서 적발됐다.

당시 모로코 경찰은 카사블랑카 항구에서 두목으로 추정되는 브라질인 1명을 포함한 마약 밀매조직원 7명을 체포하고, 선박에 실려 있던 코카인 541㎏과 코카인 운반에 사용될 차량, 다량의 현금을 압수했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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