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봉 여수시장 예비후보 "특정 후보 위한 경선 불참"
(여수=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전남 여수시장 경선을 앞두고 권오봉 예비후보가 19일 경선 불참을 선언했다.
권 예비후보는 이날 오후 여수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상포지구 특혜비리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인데도 현 시장을 경선에 포함시켰다"며 "특정 후보를 위한 경선일 수밖에 없어 최종 경선 불참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많은 시민과 지지자들의 의견에 따라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특정 후보를 위한 들러리를 서지 않고 이번 민주당 경선에 불참함으로써 더욱 공정한 경선이 이뤄지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며 "많은 성원과 사랑을 주신 시민 여러분과 민주당 당원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경선 불참 이후 행보에 대해선 "오늘은 불공정한 경선에 불참한다는 내용까지만 말쓰드리겠다"며 "시장 선거와 관련된 여러 가지 정치적 상황을 고려해서 행보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전남도당은 지난 14일 여수시장 경선 후보로 권세도, 권오봉, 김유화, 주철현 예비후보 등 4명을 선정했다.
권 예비후보가 거론한 상포지구는 1994년 조건부 준공 후 20년 넘도록 방치되다 2015년 Y사가 매입하면서 택지개발을 재개했다.
인허가 과정에서 여수시가 특혜를 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돼 지방선거를 앞두고 최대 쟁점으로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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