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시, 러시아 극동 최남단까지 크루즈 항로 넓힌다

입력 2018-04-19 14:38
동해시, 러시아 극동 최남단까지 크루즈 항로 넓힌다

한중러 물류 신 거점 '자루비노항' 24일 시험 운항

(동해=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강원 동해시가 DBS 크루즈훼리의 항로를 러시아 극동지역까지 연장해 환동해 해운 물류망을 개척한다.



동해항을 거점으로 일본 사카이미나토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오가는 DBS 크루즈훼리는 러시아 극동지역 최남단에 자리한 자루비노항까지 항로를 넓혀 오는 22일 첫 시험 운항에 나선다.

자루비노항은 중국 동북 3성(랴오닝·지린·헤이룽장성)의 관문 역할을 해 한중러 물류의 새 거점으로 평가된다.

또 백두산 관광 루트로 활용되는 등 지리적 이점으로 정부의 북방경제협력사업 항만 분야 사업 계획에 포함되기도 했다.

하지만 러시아 국경을 통과해야 하고 러시아-중국 간 세관 통관절차도 거쳐야 하는 등 운송절차가 까다로워 지금까지 활성화되지 못했다.

동해시는 이번 시험 운항을 통해 환동해 해운 물류망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DBS 크루즈훼리의 이스턴드림호는 22일 동해항에서 출발해 23, 24일 양일간 블라디보스토크항과 자루노비항에 머무르며 승객과 화물을 싣고 내린 뒤 25일 동해로 출항한다.



크루즈선에는 일본에서 중국으로 가는 전기자동차 부품과 중국에서 일본으로 향하는 컨테이너를 실어 자루비노항의 하역 시설 상태와 통관절차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이승철 DBS 크루즈훼리 지사장은 "이번 결과를 살펴 통관에 문제가 없으면 화물뿐 아니라 여객 운송을 포함한 시험 운항을 추가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yangd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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