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 1억7천만 마리 사육…3월 기준 역대 최다
"평창올림픽 계기 수요 증가·AI여파 가격상승 기대감 작용"
송아지 가격 상승에 한우·육우 사육도 증가
(세종=연합뉴스) 이세원 기자 = 국내에서 사육 중인 닭이 3월 기준으로는 올해에 역대 최다 수준으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이 19일 공개한 가축동향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에서 사육 중인 전체 닭(3천 마리 이상 사육 가구 기준)은 3월 1일 1억7천402만3천 마리로 3월 기준으로는 분기별 조사를 시작한 1980년 이후 가장 많았다.
이 가운데 육계는 9천105만3천 마리로 1년 전보다 1천172만1천 마리(14.8%) 증가해 역시 3월 기준으로 1980년 이후 가장 많았다.
닭고기 수요 증가와 가격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사육이 늘어난 것으로 당국은 분석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치킨 등 닭 요리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사육 규모를 확대한 것 같다. 작년에 조류 인플루엔자(AI)가 발생해 닭을 대량 살처분하면서 닭고기 가격이 많이 올랐는데 가격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사육 확대의 한 원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산란계 사육도 늘었다.
올해 3월 1일 기준 산란계 사육 수는 7천132만4천 마리로 1년 전보다 1천971만6천 마리(38.2%) 증가했다. 역시 3월 기준으로는 1980년 조사 이후 최고 기록이다.
당국은 2017년 AI로 인해 크게 감소했던 산란계 사육 규모가 통상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종계 사육은 1천164만6천 마리로 1년 전보다 120만4천 마리(11.5%) 줄었다.
전국에서 사육 중인 오리는 547만 마리로 작년 3월 1일보다 10만 마리(1.8%) 감소했다.
겨울철 오리 사육 휴지기의 영향과 AI 발생에 따른 입식제한 등이 원인이라고 통계청은 밝혔다.
한우·육우 사육도 증가했다.
3월 1일 기준 사육 중인 한우·육우는 291만2천 마리로 1년 전보다 2만7천 마리(0.9%) 늘었다.
통계청은 송아지 가격이 상승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농업협동종합중앙회 기준 한우 수송아지 가격은 2016년 12월∼2017년 2월에 276만8천원이었는데 작년 9∼11월은 352만5천원으로 올랐다.
작년 12월∼올해 2월은 320만2천원을 기록했다.
젖소 사육은 규모는 1년 전보다 8천 마리(1.9%) 줄어든 40만8천 마리로 집계됐다.
돼지는 1천115만6천 마리로 전년동기대비 15만2천 마리(1.4%) 증가했고 전분기대비 11만7천 마리(1.0%)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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