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나온 이중섭 작품은 '싸우는 소'

입력 2018-04-19 11:55
수정 2018-04-19 15:37
이번에 나온 이중섭 작품은 '싸우는 소'

서울옥션, 해운대 노보텔 앰배서더서 경매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이중섭(1916~1956) '소'가 최근 작가 최고가인 47억 원에 낙찰된 가운데 그의 말년작 '싸우는 소'도 5월 경매에 부쳐진다.

서울옥션은 다음 달 2일 해운대 노보텔 앰배서더 호텔에서 여는 부산 경매에 이 작품을 내놓는다고 19일 밝혔다.

세로 27.5cm, 가로 39.6cm인 이 작품 추정가는 10억~20억 원.

'싸우는 소'는 소 두 마리가 싸우다가 오른쪽 소가 넘어지며 싸움이 끝나려는 순간을 묘사한, 보기 드문 구도를 한 작품이다. 푸른 색조와 붉은 황색조가 주요한 색감을 구성한다.

제작연도가 작품에 기재되지 않았지만, 1995년 대구 전시에 나온 것으로 알려진 만큼 말년작으로 추정된다.

서울옥션은 당시 미국문화원 공보관 아서 맥타카트가 작품을 최초로 소장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가족을 향한 그리움을 담은 '사슴과 두 어린이'(추정가 1억2천만~2억 원), '아이들'(8천만~1억3천만 원), '소와 여인'(1억2천만~2억원) 등 이중섭 다른 작품들도 새 주인을 찾는다.



이번 경매에는 총 97점, 약 50억 원 규모의 근현대·고미술품이 나온다.

여자아이 셋이 공기놀이와 줄넘기를 하는 모습을 담은 박수근(1914~1965) '아이들'(1964)이 추정가 2억5천만~3억5천만 원에, 노랑을 주조색으로 사용한 김환기(1913~1974) '10-Ⅱ-73'(1973)이 추정가 1억8천만~3억 원에 출품됐다.

김종학 '매화', 강요배 '꽃', 이숙자 '환상', 고영훈 '작약과 수국', 이왈종 '제주생활의 중도' 등 꽃을 다룬 작품들도 다수 만난다.

고미술품 중에서는 고려상감청자 대표작으로 꼽히는 '청자상감매죽포도문표형병'이 눈에 띈다. 표주박 형태로 높이가 58.2cm에 달하는 이 작품 추정가는 서울옥션에 별도로 문의해야 한다.

출품작들은 서울 강남구 신사동 서울옥션블루와 서울옥션 부산(노보텔 앰배서더 호텔 4층)에서 경매에 앞서 미리 감상할 수 있다. 문의 ☎ 02-395-0330(서울옥션).

ai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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