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외무-유엔특사 면담…시리아 평화회담 불씨 살릴까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이번 주 스테판 데 미스투라 유엔 시리아 특사와 만날 예정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러시아 RIA 통신을 인용해 18일(현지시간) 전했다.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20일 두 사람이 만난다"며 RIA 통신 보도 내용을 확인했다.
두 사람은 지난달 말에도 모스크바에서 만나 시리아 사태를 논의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아랍연맹 대테러 정상회의 일정을 마친 데 미스투라 특사는 러시아 방문에 앞서 18일 터키, 이란 등 시리아 사태 관련국 고위 인사들과 접촉했다.
유엔이 중재하는 시리아 평화회담은 올 1월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뒤 중단됐다. 반군 장악 지역을 거의 되찾은 시리아 정부는 유엔이 제시하는 개헌과 총선 등을 거부하며 대화에 나서지 않고 있다.
이달 7일 동구타 두마에서 화학무기가 사용돼 미국과 프랑스, 영국 연합군이 시리아 군사 시설을 공습하는 등 상황이 악화하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등 서방 국가들은 제네바 평화회담을 되살려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이달 24∼25일에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유럽연합(EU)과 미국의 대표들이 모여 시리아 사태를 논의하는 회의가 열린다.
러시아는 8년째를 맞은 시리아 내전에서 정부군을 지원하며 반군을 지원해온 미국 등 서방과 대리전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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