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5명 중 1명, 당뇨·고혈압·이상지질혈증 치료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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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천127만명…10년사이 약 2배로 증가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우리나라 국민 약 5명 중 1명은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등 3대 만성질환 중 하나라도 치료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고혈압학회와 대한당뇨병학회,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는 국민건강영양조사를 기반으로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의 유병 규모와 치료 현황을 요약한 공동 팩트 시트(fact sheet)를 18일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이들 3대 만성질환 중 하나라도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 사람은 2016년 약 1천127만 명으로 집계됐다. 2006년 약 622만 명에서 10년 새 2배 가까운 규모로 증가했다. 행정자치부의 올해 3월 기준 우리나라 인구는 5천178만명으로, 국민 5명 중 1명 이상이 이들 질환 치료경험을 갖고 있는 셈이다.
2016년 기준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중 두 개 이상을 치료받는 사람이 약 539만명이었다. 이 중에서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을 함께 치료받는 경우가 약 262만 명으로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세 가지 만성질환을 모두 치료하고 있는 사람은 약 141만 명으로 같은 기간 4배로 불었다.
김현창 연세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은 심뇌혈관질환, 치매 등 각종 중증 질환의 원인이 되는 선행 질환이며 심할 경우 사망에도 이를 수 있다"며 "많은 만성질환자가 두 가지 이상을 동시에 앓고 있어 국가 차원의 관리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에서 국내 고혈압 유병인구는 1천100만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실제 고혈압으로 진단받은 사람은 890만명이었고, 이 중 92%인 820만명만이 1회 이상 약물을 처방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꾸준히 약물을 처방받는 등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환자는 약 573만명으로 전체 유병인구의 64%에 불과했다. 한 차례 약물을 처방받긴 하지만 이후 치료를 지속하는 환자가 적은 것으로 해석된다.
당뇨병으로 진단된 환자 역시 2006년 223만명에서 2016년 약 2배인 428만명으로 급증했다. 고혈압과 마찬가지로 지속적인 약물치료를 받는 환자는 절반 수준인 234만명(55%) 정도다.
이상지질혈증 환자는 2016년 기준 1천79만명으로 3대 만성질환 중 가장 많았다. 2006년부터 10년새 3.2배 증가한 수치다. 그러나 이상지질혈증 치료를 위해 지속해서 치료받는 환자는 3분의 1 수준인 363만명으로 치료에 가장 적극적이지 않았다.
[표] 3개 만성질환 약물 치료현황(2006년~201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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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 전체치료자(명) │1개질환 │ 2개질환 │ 3개질환 │
│││ 치료자(명) │ 치료자(명)│ 치료자(명)│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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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년 │ 6,220,068│ 4,321,394 │ 1,556,110 │ 342,56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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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년 │ 6,721,887│ 4,516,242 │ 1,776,943 │ 428,7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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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년 │ 7,207,866│ 4,718,190 │ 1,981,021 │ 508,6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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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년 │ 7,822,943│ 4,952,756 │ 2,258,231 │ 611,9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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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년 │ 8,323,036│ 5,121,336 │ 2,495,511 │ 706,18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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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년 │ 8,800,172│ 5,294,062 │ 2,707,975 │ 798,1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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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년 │ 9,315,874│ 5,416,331 │ 2,976,701 │ 922,8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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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년 │ 9,740,878│ 5,514,053 │ 3,200,588 │ 1,026,2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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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년 │ 10,120,016 │ 5,543,079 │ 3,422,226 │ 1,154,7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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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년 │ 10,591,558 │ 5,661,880 │ 3,661,353 │ 1,268,3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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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 11,274,430 │ 5,879,830 │ 3,987,589 │ 1,407,0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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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대한고혈압학회·대한당뇨병학회·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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