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곡박물관 '고려시대 헌양, 언양' 특별전 개최

입력 2018-04-18 14:15
울산대곡박물관 '고려시대 헌양, 언양' 특별전 개최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울산대곡박물관은 고려(918∼1392년) 건국 1천100주년을 맞아 울산의 고려시대 역사문화에 대해 살펴보는 특별전 '고려시대 헌양, 언양'을 24일부터 8월 26일까지 개최한다.

전시는 제1부 '세 줄기로 이어온 고려시대 울산', 제2부 '고려시대 헌양현(언양현)의 중심지를 찾다', 제3부 '언양현 관련 인물을 만나다'로 구성된다.

1부에서는 세 개의 줄기로 이어온 고려시대 울산 역사를 알린다.

고려시대 울산 지역은 3개 권역으로 구분되는데 흥려부(흥례부)-울주, 헌양현-언양현, 경주에 속한 두동·두서면이다.

헌양현·동래현·기장현을 속현으로 거느리며 동남권에서 가장 위상이 높았던 고을인 고려시대 울주의 위상에 대해 소개하고, 고려 성종의 울산 방문 기록도 전시한다.

2부에서는 헌양현(언양현)의 중심지 울주군 상북면 천전리 유적을 소개한다.

유적에서는 2010년 한국문물연구원 발굴조사 결과 고려시대 건물지 10동, 담장, 보도시설과 삼국시대 수혈 4기 등이 확인됐다.

출토 유물로는 기와류, 청자류, 토·도기류 등이 있다.

3부에서는 고려시대 언양현과 관련된 인물로 위열공 김취려(金就礪·1172∼1234년)와 포은 정몽주(鄭夢周·1337∼1392년)에 대해 안내한다.

김취려는 언양 김씨로 뛰어난 지략과 용병술로 거란을 물리쳤고, 당시 세력을 확장하던 몽골과 평화 관계를 체결해 나라를 보호했다.

정몽주는 1375년 친원배명(親元排明) 정책에 반대하다 언양현으로 유배 왔는데 반구대에 들러 시름을 달랬으며, 시 1수가 남아 있다.

포은은 이후 울산 문화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졌다.



신형석 울산대곡박물관장은 "고려시대 울산 역사문화를 이해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대곡박물관은 언양 지역 천주교 문화, 태화강 유역 불교문화, 울산지역 도자기 생산, 기와를 통한 울산 사찰과 성곽 이해, 1914년 언양·울산 통합, 울산을 다녀간 7인이 남긴 시문(詩文)을 통해 울산을 살펴본 '언양 별곡', 울산의 상징 학(鶴) 문화, 울산과 제주도와의 관계 및 해녀 활동 등을 주제로 특별전을 연 바 있다.

you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