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美볼턴과 '평화체제 구축·北우려 해소' 방안 논의"(종합)
"적대행위 금지·올바른 선택 시 밝은 미래 보장 방안도"
"한미·남북미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에 대해서도 의견 나눠"
"한미 공조 어느 때보다 긴밀…남북·북미 정상회담 낙관은 금물"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박경준 기자 =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최근 미국을 방문해 존 볼턴 신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방안과 비핵화 시 북한의 우려 해소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정 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볼턴 보좌관은 '정직한 중재자'로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진 한반도에서의 평화정책에 대한 의지를 성공적으로 달성하고자 자기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반도에서의 적대 행위 금지라든지 이를 통한 궁극적 평화체제의 구축 방안이라든지, 북한의 우려를 어떻게 해소해줄 수 있는지, 북한이 올바른 선택을 할 경우 밝은 미래를 어떻게 보장할지 등 여러 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며 "이런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하기 위한 한미정상회담 개최 가능성과 남북미 3국 정상 간 회담 개최 가능성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볼턴 보좌관은 한반도 문제에 대한 이해가 매우 높고, 맥매스터 전 보좌관 못지않게 긴밀한 협력파트너로서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실장은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 개최는 세계사적인 의미가 있다"며 "여기까지 오는 동안 미국의 역할,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한반도 비핵화 목표 달성을 위한 강력한 의지가 많은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이 가진 한반도 정책에 대한 확고한 의지, 이를 평화적으로 달성하고 남북 대화를 통해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구축해야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일관되게 추진해온 것 역시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반도 비핵화 의지를 일관되게 표명하는 그 자체를 평가하며, 김 위원장의 최근 방중 때도 특사단 방북 시 했던 언급을 그대로 확인한 점에 주목한다"며 "작년 11월 이후 북한의 어떤 도발도 없다는 점도 상당히 기여했으며, 더 중요한 것은 한미 군사훈련을 사실상 용인하는 등 북한이 한반도 안보 상황에 대해 더욱 현실적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실장은 "한미 간 공조는 그 어느 때보다 긴밀히 유지되고 있다"며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채 1년이 안 됐지만 네 번을 만났고 거의 매달 평균 한 번 이상 통화하면서 긴밀히 공조하고 있고, 청와대 국가안보실과 백악관 NSC(국가안보회의) 간에는 거의 상시로 협의하는 채널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맥매스터 전 보좌관과도 1년간 열 차례 이상 만났고, 서른 번 이상 통화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이 꼭 성공할 것이라고 낙관만 해선 안 된다"며 "정부는 두 정상회담에서 세계사적 합의가 도출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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