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규 산업장관 첫 방미…사우디 원전 등 경제협력 논의(종합)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양국 경제협력 방안을 모색하고자 취임 이후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한다.
산업부는 백 장관이 현지시간 18일부터 24일까지 미국 워싱턴 D.C.와 뉴욕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최근 철강 관세 면제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협상의 원칙적 합의로 한미 통상관계의 불확실성이 완화된 상황에서 미래 지향적인 경제협력 관계를 더 강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백 장관은 18일 뉴욕에서 잠재 투자자를 대상으로 투자유치 설명회를 한다.
백 장관은 최근 한미FTA 개정협상과 미국, 남북한 관계 개선으로 한반도 투자 불확실성과 리스크가 상당히 해소되는 등 한국에 대한 투자 여건이 개선된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내 고용창출과 4차 산업혁명 대비 기술확보에 기여할 수 있는 외국인투자를 유치한다는 생각이다.
이후 워싱턴 D.C.에서 윌버 로스 상무부 장관 등 주요 각료를 만나 한미FTA 개정협상 이후의 경제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특히 1차 후보군(숏리스트) 발표를 앞둔 사우디 원전 수주를 위해 양국 원자력업계가 협력하는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앞서 백 장관은 미국 정부와 자율주행차, 에너지 신산업, 원자력발전소 분야 협력 강화를 모색하겠다면서 "리스트에 들어가면 합종연횡, 컨소시엄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고 말한 바 있다.
지금은 한미 양국이 서로 숏리스트에 들어가려고 경쟁하는 상황이지만, 숏리스트에 포함된 이후에는 협력해야 한다는 의미다.
우리나라 원자력업계는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국내 원전은 물론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사업에서 오랫동안 협력한 경험이 있다.
다만 원전 주무 부처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일정상 이번에 만나지 못하기 때문에 논의가 얼마나 진행될지 불투명하다.
백 장관은 정부 관계자 외에 토마스 도나휴 미국상공회의소 회장 등 경제계와 의회 주요 인사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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