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잉, 연타석 홈런' 한화, '선두' 두산 잡고 3연승

입력 2018-04-17 21:42
'호잉, 연타석 홈런' 한화, '선두' 두산 잡고 3연승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한화 이글스가 천적으로 군림하던 두산 베어스 좌완 유희관마저 무너뜨렸다.

3위 한화는 17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선두' 두산과 2018 신한은행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5-2로 승리해 3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전까지 유희관은 한화를 상대로 11승 1패 평균자책점 3.56으로 강했다.

하지만 제라드 호잉이 가세한 한화 타선은 달랐다.

한화는 1회초 선두타자 이용규가 볼넷으로 출루했으나 유희관의 견제에 걸려 횡사했다.

분위기가 차갑게 식는 듯했으나 2사 후 송광민이 좌익수 쪽 2루타로 다시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4번 타자 호잉이 해결했다.

호잉은 풀카운트(3볼-2스트라이크)에서 유희관의 시속 106㎞ 느린 커브를 걷어 올려 중앙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한화는 3회초에도 선두타자 이용규가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도루에 실패해 추가점 기회를 놓치는 듯했다.

하지만 2사 후 송광민이 볼넷으로 출루하자 호잉이 볼카운트 3볼에서 유희관의 시속 121㎞ 슬라이더를 통타해 우월 투런포를 터뜨렸다.

호잉은 시즌 7, 8호 홈런을 KBO리그 개인 첫 연타석 홈런으로 장식했다.



유희관은 5회에도 이용규와 양성우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1, 3루에 몰린 뒤 송광민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줘 추가 실점했다. 이날 유희관은 5이닝 10피안타 5실점으로 부진했다.

한화전 11연승을 내달리던 유희관은 지난해 8월 9일(5이닝 11피안타 7실점)에 이어 한화전 두 경기 연속 패전의 쓴맛을 봤다.

두산은 0-5로 뒤진 6회말 류지혁과 정진호의 연속 안타와 최주환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후속타자 박건우가 2타점 좌전 적시타를 쳐 격차를 좁혔다.

그러나 김재환이 2루수 앞 병살타로 물러나며 더는 추격하지 못했다.

한화는 선발 윤규진이 5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하고, 박상원(1⅔이닝 2피안타 무실점)과 송은범(1⅓이닝 무피안타 무실점), 정우람(1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이 남은 이닝을 잘 막아 승리를 지켰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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