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서울교육감, 20일 서울시청서 재선 도전 공식선언

입력 2018-04-17 19:16
조희연 서울교육감, 20일 서울시청서 재선 도전 공식선언

이날 예비후보 등록…직무정지로 부교육감 권한대행 체제 전환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오는 20일 선거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본격적인 재선 행보에 돌입한다.

17일 조 교육감 측 관계자는 "20일 서울시청 서소문 별관에서 출마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날 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로도 등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소문 별관은 4년 전인 2014년 지방선거 때 조 교육감이 진보진영 단일후보로 선정됐던 곳이다. 이곳을 출마선언 장소로 택한 데는 최근 3선 도전을 공식화한 박원순 서울시장과 사실상 '러닝메이트'로 정책 공조를 펼치겠다는 의미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20일은 진보진영에서 서울시교육감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는 '2018 서울촛불교육감추진위원회'가 제시한 후보등록 마감시한으로 조 교육감은 단일후보 경선에 참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진보진영 경선에 등록한 후보는 이성대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서울지부장과 최보선 전 서울시의회 교육의원 등 2명이다.

조 교육감은 그간 언론 인터뷰 등에서 재선 도전을 시사해왔다.

그가 올해 신년사 화두로 '성과를 이어받아 새로운 미래를 열어간다'는 뜻의 사자성어 '계왕개래(繼往開來)'를 택한 것도 재선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이 교육계 안팎에서 나오기도 했다.

현직인 조 교육감이 예비후보로 등록하면 직무가 정지되고 김원찬 부교육감이 교육감 권한대행을 맡는다. 이후 조 교육감은 선거결과와 상관없이 선거 이튿날인 6월 14일 직무에 복귀해 30일까지 임기를 수행한다.

보수진영에서는 박선영 동국대 교수가 후보로 거론된다.

곽일천 전 서울디지텍고 교장과 최명복 사단법인 한반도평화네트워크 이사장은 후보 간 단일화를 진행 중이다.

또 보수성향인 '우리교육감추대시민연합'(우리감)과 '좋은교육감추대국민운동'(교추본)는 20일까지 단일화 후보등록을 받은 뒤 경선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교추본은 서울시교육감 후보로 두영택 광주여대 교수와 신현철 전 부성고등학교장, 최명복 사단법인 한반도평화네트워크 이사장을 단일화 후보로 내세운 바 있다.

중도로 분류되는 조영달 서울대 교수도 최근 서울시교육감 출마를 선언했다.

조 교수는 안철수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지난 대선 때 공약했던 학제개편을 설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jylee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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