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GM특위 "법정관리는 파국…노사 합의 급선무"
노조 "고용 보장·신차 확약해야"…특위 "사측에도 촉구"
(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한국지엠(GM) 대책특별위원회(이하 특위) 위원장은 17일 "법정관리는 파국이나 다름없으니 노사가 대화와 타협을 통한 합의점을 도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 위원장은 이날 인천시 부평구 한국GM 부평공장에서 노조 집행부와 함께 한 간담회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부평공장은 중형 말리부·캡티바, 소형 아베오·트랙스를 생산하는 중·소형차 공장이다. 그러나 글로벌 GM의 구조조정 여파에 내수 부진이 겹쳐 완성차 생산량이 계속 줄고 있다.
아베오와 트랙스를 생산하는 1공장은 가동률이 100%에 달하지만, 말리부와 캡티바를 생산하는 부평 2공장은 현재 주 2∼3일만 가동 중이다.
노조는 이에 말리부 후속 차량과 캡티바 대체 차종 투입, 중·대형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 국내 생산 확약을 노사 임금·단체협약(이하 임단협) 교섭안에서 요구한 바 있다.
임한택 노조지부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군산공장 폐쇄 철회와 신차 2종 확약 등 미래발전 전망과 군산공장에 남은 근로자 680명에 대한 고용 보장을 사측이 확실히 답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임금 동결·성과급 미지급·희망퇴직 등 임금 절감 안을 모두 받아들였음에도 사측이 복리후생비 축소 등 추가 자구안을 강요하고 있다며, 노조의 입장을 정부에 전달해줄 것을 홍 위원장에게 요구했다.
홍 위원장은 이에 대해 "GM은 현재까지도 수출할 유럽 시장이 없어져 군산공장 재가동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정부, 산업은행, GM 간 협상도 진도가 나가지 않고 있다"며 노사 간 임단협 합의가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GM 정상화는 시간을 다투는 문제라고 판단했기 때문에 야당 국정조사에 응하지 않은 것"이라며 "만약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2∼3년이 걸릴 수도 있으므로, 제대로 된 계획 제시를 사측에 강력하게 촉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한국GM 노조 집행부 6명, 홍영표 특위 위원장, 박남춘·박찬대·신동근·유동수·윤관석 의원, 차준택 인천시의원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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