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국영매체 "샤이라트 공군기지 겨냥한 미사일 요격"
헤즈볼라 매체도 "공군기지 2곳 상공서 미사일 요격" 보도
미 국방부 "그 일대서 작전 활동 없다"…이스라엘군 "노 코멘트"
(서울=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 미국·영국·프랑스의 공습이 있은 지 불과 며칠 만에 시리아 방공망이 자국 공군기지 2곳을 겨냥해 날아드는 미사일을 요격했다고 시리아 국영 언론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매체가 보도했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시리아 국영 TV는 이날 밤 시리아 중서부 홈스주(州)에 있는 샤이라트 공군기지 주변 상공에서 미사일이 요격됐다며 관련 영상을 내보냈다.
이번 요격 보도는 미국과 영국, 프랑스가 지난 14일 시리아 정부군의 화학무기 의심 공격에 따른 보복 차원에서 시리아 공습을 감행하고서 이틀 뒤 나온 것이다.
이와 별도로 헤즈볼라가 운영하는 매체는 이날 시리아 방공망이 수도 다마스쿠스 동북부 두마이르 공군기지를 목표로 하는 미사일을 요격했다고 전했다. 다만, 시리아 국영TV는 두마이르 기지로 발사된 3발의 미사일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두마이르 공항은 시리아군이 러시아의 화력 지원 아래 반군으로부터 다마스쿠스 외곽 동(東)구타 탈환을 이끌었던 대규모 군사 작전을 전개할 때 사용된 주요 공군기지라고 시리아 야권 소식통이 말했다.
홈스의 샤이라트 기지는 미국이 작년에도 시리아 반군이 장악한 칸 셰이쿤 마을에서 최소 70명을 숨지게 한 화학무기 공격이 발생하자 크루즈 미사일로 공습을 가했던 곳이다.
공격 주체가 정확히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지금 그 일대에서는 어떠한 미군 활동도 없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우리는 그러한 보도에 코멘트하지 않는다"고 확인을 거부했다.
미국은 영국, 프랑스와 함께 지난 14일 새벽 합동 공습작전에 나서 다마스쿠스 북동쪽 바르자의 한 연구시설과 홈스에 있는 물류시설 등 3곳에 미사일 105발을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은 과거 이란의 지원을 받는 시리아 내 민병대 호송대와 기지들을 수차례 타격한 바 있다.
gogo21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