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어선-화물선 충돌 실종자 3명 이번 주까지 집중 수색
화물선 선장 "어선 발견 못했다"…업무상과실치사 혐의 구속
(신안=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해경이 전남 신안 해상에서 어선과 외국 화물선 충돌 사고 실종자를 찾기 위한 집중 수색을 이번 주까지 진행한다.
17일 목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해경은 오는 20일까지 사고로 전복된 어선에서 실종된 선장과 선원 2명에 대한 해상 집중 수색을 한다.
현재 사고 해상에는 경비함정 6척, 신안군 행정선 2척이 수색에 투입됐다.
집중 수색 기간 이후에는 통상적인 경비 업무를 하는 함정들이 수색을 병행하는 형태로 진행한다.
해경은 어선과 충돌해 사망사고를 낸 탄자니아 국적 냉동 운반선 싱유에(Xing Yue·498t급)호 선장 김모(64)씨를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구속했다.
김씨는 사고 전 진도 해상교통관제센터(VTS) 관제해역으로 진입하면서부터 "어선이 가까이에 있다"는 해경의 교신에 응답하지 않고 신안선적 근해자망 어선 2007연흥호(15t급)와 충돌해 사망사고를 낸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관제 구역이 바뀌면 교신 채널을 변경해야 하는데 바꾸지 않아 진도 해상교통관제센터(VTS)의 교신을 못 들었다"며 "사고 당시 어선을 발견하지 못했지만 사고 후 구호조치에는 최선을 다했다"고 진술했다.
지난 12일 오전 0시 37분께 신안군 흑산면 매물도 북서쪽 9.6㎞ 해상서 승선원 6명이 탄 2007연흥호와 5명(한국인 2명·인도네시아인 3명)이 탄 냉동 운반선 싱유에호가 충돌해 연흥호가 뒤집혔다.
이 사고로 2007연흥호 선원 장모(63)·강모(53)·이모(51)씨 등 3명은 숨진 채 발견됐으며 선장 김모(38세)씨와 선원 김모(49)·고모(38)씨가 실종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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