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드루킹 사건, 대선여론 조작한 국기문란"(종합)

입력 2018-04-17 15:07
수정 2018-04-17 15:08
안철수 "드루킹 사건, 대선여론 조작한 국기문란"(종합)



'여론조작 게이트'로 규정…특검·국정조사 요구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설승은 기자 =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은 17일 김모(필명 드루킹)씨 등이 연루된 '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을 '19대 대선 불법 여론조작게이트'로 규정하고 특별검사 도입과 국정조사 실시를 촉구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당 '댓글조작 대응 태스크포스(TF)' 소속 권은희 김관영 오신환 의원 등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안 위원장은 "온 나라를 발칵 뒤집은 정권 실세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의 여론조작 게이트 사건을 19대 대선 불법 여론조작게이트로 규정한다"면서 "대통령 선거에서 여론을 조작하는 행위는 국민을 가장 크게 속이는 대표적인 국기 문란 행위"라고 비판했다.

안 위원장은 "불법, 탈법을 총동원한 여론조작 행위를 순수한 시민의 정치 참여라는 김 의원의 해명은 국민의 공분을 자초했다"면서 "브로커에게 약점이 잡혀서 쩔쩔매는 모습을 보면서도 윗선에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하는 것은 한심한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안 위원장은 "즉각적으로 특검을 임명하고 국정조사를 실시해야 하며, 청와대와 여당도 여기에 응해야 한다"면서 "또 국회 차원의 특별 청문회를 열어 드루킹이 자신의 목소리로 사건 경위를 밝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위원장은 또 "경찰 수사가 제대로 이뤄질 가능성이 이미 없기 때문에 사건을 배당받은 서울중앙지검은 김 의원을 포함한 핵심 관련자를 소환해야 한다"면서 "특검에 넘겨줄 최소한의 증거라도 확보하라"고 요구했다.



권 의원도 "드루킹이 활동 상황을 상세하게 보고하는 것으로 봐서 대가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청와대 역시 기획과 실행에 깊은 연관성을 가진 것으로 의심하게 한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앞서 안 위원장은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독신우회 창립 예배 직후 기자들과 만나 "(댓글 조작의) 시기가 단순히 올해 일이 아니고, 지난해 대선 때 이런 일이 있었던 것 아니냐"면서 "문재인 대통령 연루까지도 의심되는 부분"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국회의원 임기 말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과 같은 방식으로 '더좋은미래'에 정치 후원금을 기부한 것과 관련해선 "여기에 대해서는 전수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aayy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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