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간 공동수업 농어촌서도 쉬워진다…온라인 플랫폼 구축

입력 2018-04-17 12:00
학교 간 공동수업 농어촌서도 쉬워진다…온라인 플랫폼 구축



(서울=연합뉴스) 공병설 기자 = 고등학생들에게 다양한 과목선택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학교 간 공동교육과정이 농어촌에서도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실시간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온라인 공동교육과정 플랫폼 '교실온닷'(www.classon.kr)을 구축해 올해 11개 시·도 교육청에서 시범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1학기에는 서울과 대구, 인천, 충남, 전남, 경남에서, 2학기부터는 부산, 울산, 세종, 경기, 강원 지역에서 운영에 들어간다. 1학기 시범운영은 고급물리, 소설창작입문 등 심화과목을 중심으로 41과목에 걸쳐 이뤄진다.

공동교육과정은 수강 희망학생이 적거나 교사를 구하기 어려운 소인수·심화과목을 여러 학교가 함께 개설해 운영하는 수업이다. 물리적 여건상 학교 밀집지역과 대도시를 중심으로 운영됐고, 학교 간 거리가 멀거나 교통이 불편한 농·산·어촌의 경우 활성화가 쉽지 않았다.

이번에 도입되는 온라인 공동교육과정은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한 화상수업 플랫폼으로 실시간 수업이 가능하다.

시·공간적 제약이 줄고 기존의 한 방향 동영상 강의보다 학습효과도 커서 농어촌과 중소도시에서도 공동교육과정 운영이 한층 쉬워질 것으로 교육부는 기대했다.

또 개별 학교에 개설되지 않은 과목을 수강하고 이수결과를 인정받을 수 있어 2022년 도입 예정인 고교학점제 정착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교실온닷 시스템은 화면 및 파일 공유, 그룹토론, 판서, 퀴즈는 물론 학생 수업참여도를 교사가 한눈에 알아보고 참여를 독려할 수 있는 기능도 갖췄다.

올해 시범운영은 방과후나 주말에 진행되지만 학습 부담 감소를 위해 장기적으로는 정규시간 내 수업 편성과 운영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게 교육부 구상이다.

남부호 교육부 교육과정정책관은 "온라인 공동교육과정은 공교육 영역에서 실시간 양방향 화상수업 시스템을 하는 첫 사례"라며 "지역여건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수업을 듣고 새로운 방식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k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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