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거창·함양 사과꽃 냉해수습지원단 구성한다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경남도는 최근 이상저온 영향으로 발생한 거창·함양 등지의 농작물 냉해를 수습하기 위한 지원단을 꾸려 현장에 상주하며 기술 지원 등을 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도는 이날 도청 회의실에서 한경호 지사 권한대행 주재로 농정국장, 농업기술원장 등 농업 담당 부서 간부 공무원과 거창군 부군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냉해 수습을 위한 긴급대책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서 도는 농업기술원 주관으로 냉해수습지원단을 구성해 조만간 냉해 발생현장에 파견하기로 했다.
지원단은 피해를 복구할 때까지 현장에 상주하며 냉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기술 지원 등에 나선다.
또 기온이 영하로 떨어져 냉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으면 농민에게 문자메시지를 전송하는 등 재해예방을 위한 기상 관측시스템도 구축하기로 했다.
냉해를 본 나무에 영양제와 비료 등을 지원하고 재해대책경영자금 특별융자 이자 보전, 사과꽃 피해 농가를 대상으로 한 기술교육 등도 추진하기로 했다.
한 권한대행은 "농업 현장 피해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이번 냉해로 말미암아 피해가 큰 사과 과수원에 대해서는 농업기술원이 중심이 돼 냉해수습지원단을 구성하고 피해가 복구될 때까지 거창에서 상주하며 지원하라"고 주문했다.
도는 지난 7일과 8일 사이 이상저온으로 거창군 사과과수원 450㏊를 비롯해 거창, 함양, 합천지역에서 사과, 떫은감, 배 등 585㏊의 농작물이 냉해를 본 것으로 집계했다.
이 때문에 도는 지난 13일 거창 사과이용연구소에서 냉해와 관련한 긴급 간담회를 열고 냉해 사과나무 농약대금 지원, 농작물재해보험 주계약에 냉해 포함 등을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한 권한대행은 휴일인 지난 15일 거창군 주상면 일대 사과농장을 방문해 냉해 발생현황을 확인하고 농민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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