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장 "의원 해외출장 논란…특권내려놓기법 조속 처리해야"

입력 2018-04-16 11:32
정의장 "의원 해외출장 논란…특권내려놓기법 조속 처리해야"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서혜림 기자 = 정세균 국회의장은 16일 "최근 논란이 되는 국회의원 해외출장과 관련해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법안을 하루빨리 처리해주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여야 원내대표와의 정례회동에서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의원 시절 외국 출장을 둘러싼 공방이 국회의원 해외출장 실태 전반에 대한 논란으로 확대되는 상황을 거론하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재발 방지를 위한 근본적인 제도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회의장 직속 '국회의원 특권내려놓기 추진위원회'는 앞서 2016년 ▲의원 해외출장 시 지원을 최소화하고 ▲사실상의 불체포특권을 철폐하며 ▲비과세 항목이었던 입법·특별활동비를 수당에 통합하는 방식으로 세비를 삭감하는 등의 내용에 관한 개선안을 확정하고 이를 반영한 법안을 국회 운영위에 제출한 바 있다.

정 의장은 이어 세월호 참사 4주기와 관련해 "세월호는 국회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해 국민이 희생된 사건"이라면서 "국회가 정신을 차리고 일하는 국회로 거듭나는 것이 세월호의 교훈을 살리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정례회동에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 바른미래당 김동철 원내대표, '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 노회찬 원내대표만 참석했으며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불참했다.

정 의장은 "국회가 공전하고 있어 국민 여러분 뵙기가 부끄럽기 짝이 없다. 오늘 회동에 김 원내대표가 불참한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며 "당장에라도 4월 임시국회를 정상화해야 한다. 정당 간에 싸우더라도 일을 하면서 싸워야 한다"고 당부했다.



hys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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