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전남지사 결선 오른 김영록·장만채…신정훈에 '구애' 손길
(무안=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전남지사 경선 결선에 오른 김영록·장만채 예비후보가 탈락한 신정훈 예비후보 지지 표심을 흡수하려고 적극적인 구애를 보냈다.
장만채 후보 선거대책본부는 16일 보도자료를 내고 "신 후보는 촛불 혁명을 이루는 데 누구보다 앞장섰고 그 정신을 온몸으로 실천해온 진짜 문재인 대통령의 핫라인"이라며 "신 후보의 능력과 자질은 이미 전남도민, 당, 청와대에서도 인정받은 만큼 그와 함께하는 것이 전남 발전을 앞당기는 길이라고 확신한다"고 평가했다.
장 후보 측은 "진짜 문재인 대통령 핫라인이 가짜 '문재인 팔이'에 밀리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며 "한전 공대 유치 등 신 후보의 훌륭한 공약과 정책을 장만채와 공동의 것으로 녹아내 더는 가짜가 설 땅이 없도록 하겠다"고 주장했다.
신 후보를 '진짜'로 치켜세워 연대 희망을 밝히면서 결선 경쟁자인 김 후보를 '가짜'로 깎아내려 견제한 것이다.
김 후보는 신 후보와 '동지'의 인연을 강조했다.
김 후보는 전날 1차 투표 결과 발표 후 논평을 내고 "지금까지 선의의 경쟁을 펼친 신 후보와 신 후보를 지지했던 도민, 당원 동지들께 감사와 함께 심심한 마음의 위로를 전한다"며 "온갖 고난 속에서도 민주당을 같이 지키고 문재인 대통령을 만들기 위해 함께 뛰었던 동지로서 경선과정에서 나온 신 후보의 전남 발전 구상을 받아들이고 상의해가면서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경선과정에서 나온 다른 두 후보의 공세에도 '1위 후보가 감수할 부분'이라며 확전을 경계했던 김 후보는 결선 상대인 장 후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양 후보의 구애에 18∼19일 결선 투표를 앞두고 신 후보의 행보도 주목받게 됐다.
신 후보의 득표율(26.58%)을 고려하면 결선 투표 결과를 좌우할 변수가 되기에 충분하다.
김 후보(40.93%)와 장 후보(32.50%)의 득표율 차는 8.43% 포인트였다.
신 후보는 경선 탈락 후 지지자들에게 "죄송하고 고맙다. 저의 부족함 때문이니 너무 상심하지 않았으면 한다"며 "여전히 민주당을 위해 묵묵하게 헌신하고 우리당 후보들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 뛸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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