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구서 쉽게 볼 수 있는 어종은?…숭어·붕어·민물검정망둑
환경부 '2008∼2016년 하구 수생태계 현황 조사'…도감 발간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우리나라 하구에서 가장 빈번하게 나타나는 어류는 숭어인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이 17일 공개한 '2008∼2016년 전국 하구 수생태계 현황 조사·건강성 평가'에 따르면 숭어가 전국 하구 325곳 가운데 70.5%인 229곳에서 출현해 1위를 차지했다.
숭어는 민물과 바닷물을 오가며 서식하는 회유성 어류다. 숭어 치어(稚魚·어린 물고기)는 강 하구나 하천 하류에서 생활하다가 그 후에는 바다로 이동한다.
이어 환경변화에 적응력이 뛰어난 붕어가 213곳의 하구에서 나타나 2위에 올랐다. 3위는 158곳의 하구에 모습을 드러낸 민물검정망둑이다. 이 물고기는 암컷이 낳은 알을 수컷이 부화할 때까지 보호하는 특징이 있다.
출현 하구 수 상위 80위 안에는 꺽지·얼룩동사리 등 한국 고유종 13종이 포함됐다. 이 중 참갈겨니·각시붕어 등 잉어목 잉엇과 물고기가 7종을 차지했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중에는 Ⅱ급 가시고기가 유일하게 80위 안에 들었다. 가시고기는 일생을 민물에서 지내며 물속에 사는 곤충이나 작은 무척추동물을 먹는다.
생태계 교란종인 배스와 블루길은 각각 37곳과 32곳에 출현해 32위와 37위에 올랐다.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들 물고기 80종의 정보를 담은 도감인 '강과 바다의 소통, 물고기가 전하는 하구 이야기'를 최근 발간했다.
이 도감은 물고기 80종의 분포지·생태 특징·유사 종과 비교 등을 담았다. 도감은 전국 도서관과 연구 기관 등에 보급되며, 이달 17일부터 환경부 누리집(www.me.go.kr)에서 그림 파일(PDF) 형태로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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