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가자지구에서 하마스의 최장 '테러터널' 파괴"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이스라엘군은 15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 영토로 연결된 지하터널을 파괴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지난 주말 테러조직 하마스의 '테러터널'을 파괴했다"며 "이 터널은 가자지구 북부에서 이스라엘 나할 오즈 지역 근처까지 연결돼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 테러터널로 이스라엘인 수백명의 생명이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비그도르 리버만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트위터에서 이번에 파괴한 가자지구 지하터널이 지금까지 발견된 터널 중 가장 길면서 깊다고 설명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길이가 수천m나 되는 이 터널은 2014년 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인 하마스의 이른바 '50일 전쟁' 이후 건설됐다.
이스라엘군은 터널을 파괴하는 과정에서 팔레스타인 부상자가 발생했는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이 터널은 이스라엘군이 지난 수개월 사이 파괴한 5번째 터널이다.
특히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 시위대의 충돌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터널 파괴 작업이 진행됐다.
지난 13일 팔레스타인인 주민 약 1만명이 가자지구 보안장벽 근처에서 반이스라엘 시위를 벌였고 이스라엘군의 실탄 사용 등으로 팔레스타인인 1명이 숨지고 수백명이 다쳤다.
AFP통신은 지난달 30일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시위가 격화된 이후 이스라엘군에게 살해된 팔레스타인인이 모두 34명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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