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욱 "로하스 부진, 벌크업 때문…다음 주쯤 괜찮아질 것"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지난해 6월 대체 외국인 선수로 프로야구 kt wiz 유니폼을 입은 멜 로하스 주니어(28)가 2017시즌을 마치고 kt와 재계약한 것은 지난해 11월이었다.
리그의 포스트시즌 일정이 끝난 지 얼마 안 된 시점이었다. kt가 큰 고민 없이 적극적으로 손을 내밀 만큼 로하스는 지난해 뚜렷한 활약을 펼쳤다.
시즌 중 대체 선수로 팀에 합류했음에도 한국 야구에 빠르게 적응해 83경기에서 타율 0.301, 56타점, 18홈런, 5도루 등의 성적을 남겼다.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와 올 시즌 개막전에서도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기대감을 키웠지만, 이후 타격감이 떨어져 최근 10경기 타율은 0.200(40타수 8안타)에 그쳤다.
특히 최근 LG 트윈스와 2연전에서는 안타를 1개도 생산하지 못했다.
김진욱 kt 감독은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와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로하스의 타격 부진에 대해 "비시즌 기간 벌크업(근육 단련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로하스가 비시즌 기간에 벌크업을 많이 했다. 벌크업으로 근육량이 많아져 몸무게가 늘어난 사람 대부분이 급격한 피로감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최근 벌크업에 따른 피로와 관련해서 로하스 본인과도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
김 감독은 "벌크업을 하고 나서 정상으로 돌아오기까지 시간이 걸린다"며 "그렇다고 루틴을 바꿀 필요는 없다. 조급해져서 루틴을 바꾸면 오히려 득보다 실이 많다"고 말했다.
kt로서 다행스러운 점은 로하스가 다시 정상 궤도에 오를 조짐이 보인다는 것이다.
김 감독은 "요즘 다시 몸통 스윙이 나오기 시작했다. 몸이 예전처럼 잘 틀어진다"며 "다음 주쯤이면 괜찮아질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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