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2연승 이끈 김선형 "5차전만 이기면 우리 시리즈"

입력 2018-04-14 17:39
SK 2연승 이끈 김선형 "5차전만 이기면 우리 시리즈"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프로농구 서울 SK의 가드 김선형이 팀의 2연승을 이끌며 챔피언결정전에서 원주 DB와 균형을 맞췄다.

김선형은 지난 12일 3차전에서 3쿼터 이후에만 15점을 몰아넣으며 반격의 시동을 건 데 이어 14일 4차전에서도 14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견인했다.

특히, 이날 근소하게 리드하던 후반 막판 화이트 데리코와 함께 SK의 득점을 양분하면서 DB의 추격을 뿌리쳤다.

종료 1분 48초 전 77-76으로 앞선 상황에서 골 밑 득점으로 리드를 지켜냈고, 81-78로 리드하던 종료 25초 전에는 자유투 2개 중 1개를 넣었다.

이어 16초를 남기고 84-80으로 앞서 가던 상황에서는 자유투 2개를 모두 집어넣으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김선형은 경기 후 "우리 쪽으로 분위기가 온 것 같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어 "오늘 경기에서 자신 있게 하자는 생각으로 동료들과 임했는데 1, 2쿼터부터 플레이가 잘돼서 자신감을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분위기 반전을 했기 때문에 원정에서 1경기만 잡으면 홈에서 승부를 볼 수 있다"며 "이번 원정이 중요하다"고 5차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선형은 "5차전을 이긴다면 우리 시리즈로 만들 기회가 되지 않을까"고 자신감을 보였다.

SK는 16일 원주에서 5차전을 치른다. SK는 1, 2차전을 원주에서 모두 졌다.

그는 "1, 2차전에서 분위기를 경험했다"며 "이겨내야 할 부분이고, 우리가 그것까지 안고 이길 수 있는 실력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것은 분위기를 가져온 것이다. 오늘처럼만 한다면 원정이든, 홈이든 좋은 경기를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화이트는 "2연패를 한 뒤 홈에서 2연승을 해서 기분이 좋다"며 "다소 지치면서 집중력이 떨어지지만 괜찮다"고 5차전을 바라봤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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