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 22점' SK, 4차전도 웃었다…챔프전 2승2패 '승부 원점'(종합)
메이스도 22점, 김선형 14점 기록…DB 벤치 테크니컬 승부 갈라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프로농구 서울 SK가 챔피언결정전 2연패 뒤 2연승을 기록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SK는 14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 4차전 홈 경기에서 원주 DB의 막판 추격을 뿌리치고 87-85로 승리했다.
SK는 원정 2연패 뒤 홈에서 2연승을 거두며 챔피언결정전 전적 2승 2패의 균형을 이뤘다.
SK는 1999-2000시즌 이후 18년, DB는 2007-2008시즌 이후 10년 만에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노린다.
양 팀은 오는 16일 원주로 장소를 옮겨 5차전을 치른다.
이날 경기는 3차전과 정반대의 양상을 보였다.
지난 12일 3차전에서는 DB가 전반 54-37의 17점 차로 앞서가다가 후반 추격을 당했다.
그러나 이날 4차전에서는 3차전 승리로 반격에 성공한 SK가 전반 52-39의 리드를 잡아나갔다. 제임스 메이스가 14점, 데리코 화이트가 11점, 최준용이 10점을 기록하며 리드를 주도했다.
후반 들어 DB의 반격이 시작됐다.
DB는 3쿼터 시작 두경민의 3점 슛과 디온테 버튼의 득점으로 추격의 고삐를 죄어나갔다. SK가 김선형의 3점 슛으로 달아나는 듯하자, 버튼과 로드 벤슨의 연이은 덩크슛으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3쿼터 1분여를 남기고는 두경민의 속공과 윤호영의 3점 슛으로 DB는 68-65로 점수 차를 좁혔다.
DB의 추격으로 4쿼터는 70-66으로 시작됐다.
DB는 윤호영의 3점 슛으로 70-69로 SK를 턱밑까지 추격한 뒤 6분 25초를 남기고 72-71로 뒤진 상황에서 벤슨의 골 밑 득점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DB의 73-72 1점 차 리드는 종료 3분 30여 초까지 그대로 이어졌다.
하지만 SK는 이어진 공격에서 데리코 화이트가 골 밑 득점에 이은 자유투 1개를 성공시키며 75-73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근소한 승부는 막판까지 이어졌다.
김선형의 자유투로 SK는 종료 23초를 남기고 82-78로 앞섰다.
그러나 DB 버튼이 3초만에 2득점하며 스코어는 82-80이 됐다.
17초를 남겨 둔 상황에서 DB의 벤치 테크니컬 파울이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DB 버튼과 SK 화이트가 볼을 다투는 과정에서 심판이 버튼에게 파울을 불었다. 이 순간 이상범 DB 감독이 심판에게 파울에 대해 강하게 항의했다.
감독은 심판에게 항의할 수 없도록 한 규정에 따라 이미 경고가 한 차례 있었던 DB에 벤치 테크니컬 파울이 적용됐다.
SK는 버튼의 파울에 따른 자유투 2개와 상대 벤치 테크니컬 파울로 자유투 1개에 공격권까지 얻었고, 16초를 남기고 86-8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DB 버튼이 12초를 남기고 장거리 3점 슛을 꽂아넣은 데 이어 자유투 1개를 얻으며 다시 추격했지만, SK는 남은 시간을 지켜내며 승리를 확정했다.
SK는 화이트와 메이스가 22점씩 넣고, 김선형이 14점을 기록하며 팀의 2연승을 이끌었다. DB는 버튼이 20점을 넣었지만 아쉽게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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