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콜, 개막 3경기 연속 11K+…놀런 라이언 이후 45년만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새로 출발한 오른손 투수 게릿 콜(28)이 개막 이후 3경기 연속 11개 이상의 삼진을 잡고 전설적인 투수 놀런 라이언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콜은 1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 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2018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홈런 두 개를 포함한 3안타를 내주고 2실점 했다.
휴스턴이 3-2로 이긴 이 경기에서 콜은 6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벌이다가 2-0으로 앞선 7회 텍사스 조이 갈로, 로빈슨 치리노스에게 각각 솔로포를 맞고 동점을 허용해 승패 없이 물러났다.
하지만 콜은 이날 14개의 탈삼진을 기록해 의미 있는 족적을 남겼다. 텍사스의 추신수도 콜에게 두 차례나 삼진으로 물러났다.
탈삼진 14개는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뛴 2013년 9월 20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과 2014년 9월 29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달성한 12개를 넘어 콜의 한 경기 최다 기록이다.
아울러 올해 1월 트레이드로 피츠버그를 떠나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휴스턴에 둥지를 튼 콜은 2010년 8월 15일 버드 노리스 이후 처음으로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14개의 삼진을 잡은 휴스턴 선수가 됐다.
콜은 올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 2일 텍사스전부터 개막 이후 3경기 연속 두 자릿수 탈삼진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역사의 한 페이지에도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콜은 텍사스와 시즌 첫 경기에 이어 8일 샌디에이고전에서 각각 7이닝씩 던져 11개씩의 삼진을 빼앗았다. 3경기에서 21이닝을 막는 동안 무려 36개의 삼진을 잡았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개막 이후 3경기 연속 11개 이상 탈삼진을 기록한 것은 놀런 라이언 이후 콜이 45년 만이자 두 번째다.
명예의 전당에도 헌액된 라이언은 캘리포니아 에인절스 소속이던 1973년 개막 이후 3경기에서 차례로 12개, 11개, 14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hosu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