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베트남 환경협력 강화한다…양해각서 체결

입력 2018-04-15 12:00
한-베트남 환경협력 강화한다…양해각서 체결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환경부와 베트남 자연자원환경부가 16일 '포괄적 환경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한다.

환경부는 지난달 23일 한-베트남 정상 간 합의한 '환경과 자연자원 보호에 대한 포괄적 협력'에 따른 후속조치로 이번 양해각서를 체결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로써 양국은 매년 시행할 행동계획을 수립하고, 연례 환경장관 회담에서 협력사업 성과와 이행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양해각서 체결에 앞서 김은경 환경부 장관과 쩐홍하(Tran Hong Ha) 자연자원환경부 장관은 양자 회담을 열고 하수처리, 수질개선, 베트남 내 우수 생물자원 공동 발굴, 온실가스 인벤토리(목록) 구축 협력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다.

특히 베트남 측은 회담에서 하수처리가 자국의 시급한 환경 현안임을 강조하고 우리 측에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환경부는 베트남 하띤성의 하수처리·수질개선 마스터플랜을 본격적으로 수립하는 한편 호찌민 등 베트남 도시지역의 하수처리시설 설치사업을 우리 기업들이 수주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하기로 했다.

또 베트남의 환경 분야 공무원·전문가 초청연수를 통해 한국의 환경정책·기술전수를 위해 협력할 계획이다. 아울러 2009년부터 진행해온 생물자원 공동연구를 지속하고, 양국 공동으로 베트남 우수한 생물자원을 발굴·활용해 나갈 예정이다.

김 장관은 이날 쩐홍하 장관과 함께 하띤성 하수처리 마스터플랜 수립 착수회의에도 참여한다. 베트남 하띤성은 2016년 베트남 최악의 환경재난으로 꼽히는 유독성 폐수 무단방류사건이 발생한 곳이다.

이 사건 이후 하띤성 등 베트남 중·북부 해안에서는 어류가 집단 폐사하고, 수산물 공급 중단으로 해당 지역 국내총생산(GDP)이 4.2%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s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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