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문 대통령, 검찰에 가이드라인 제시…정말 적절치 않아"

입력 2018-04-13 17:25
수정 2018-04-13 18:01
안철수 "문 대통령, 검찰에 가이드라인 제시…정말 적절치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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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洪에 김기식 도움 요청…洪, '밤의 여당' 하다가 '밤낮 여당' 역할"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13일 국회의원 시절 '외유성 해외출장' 논란 등으로 사퇴압박을 받는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메시지와 관련, "문 대통령 말씀은 검찰에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이라면서 "정말로 적절치 않다"고 비판했다.

안 후보는 이날 연세대에서 글로벌인재학부 초청 특강을 한 후 기자들과 만나 '위법이라는 객관적 판정이 있으면 사임토록 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메시지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이같이 답했다.

안 후보는 "일단 중앙선관위에 질의한 것 자체가 적절하지 못하다"면서 "이것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다는 판단이 들었다면, (도덕성이) 평균 이하라고 생각한다면 해임하는 게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3선 도전에 나선 박원순 서울시장이 김 원장을 옹호하며 "역량과 자질이 충분하다"고 언급한 데 대해서는 "능력만 있다면 도덕성에 문제가 있어도 (사람을) 써도 된다는 말씀"이라며 "그것은 저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어 문 대통령과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의 이날 청와대 단독 회동에 대해서는 "(문 대통령이) 김기식 원장 (문제를) 도와달라고 요청할 것 같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홍 대표가 그 전까지는 '밤의 여당' 역할을 했다면 이제는 '밤낮 여당' 역할을 하러 간 것이 아닌가 싶다"고 꼬집었다.

한편 안 후보는 '청년 그리고 미래 일자리'를 주제로 한 이 날 강연에서 '문재인 케어'에 대한 학생의 질문을 받고 "이상은 좋은데 속도와 시기에 대한 고려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해서는 "최저임금 인상에 찬성하지만, 시기와 방법은 조절해야 한다"며 "아무리 바람직해도 시기와 속도, 순서를 정교하게 조정하지 못하면 부작용이 생긴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연세대 강연 후 마포구 홍익대 인근으로 이동해 청년 광역의원 비례대표 후보를 토론회로 뽑는 당의 정책을 알리는 홍보 행사에 참석했다.

s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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