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4월 추위' 이상 저온 농작물 피해 대책 마련
(무안=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전남도가 지난 7∼8일 일부 지역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등 이상저온으로 생긴 농작물 피해 대책 마련에 나섰다.
14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는 피해 농가와 규모를 정밀히 조사해 걸맞은 복구계획을 세우기로 했다.
전남에서는 지난 8일 장흥, 순천 최저기온이 각각 영하 2.1도, 영하 1.4도로 내려가는 등 7일부터 이틀간 이상저온 현상이 나타났다.
개화 중인 배, 복숭아 등 과수 작물과 떫은 감, 두릅나무 새순, 고사리 등 산림 작물에도 피해가 발생했다.
전남도는 정부에 복구 지원을 요청하고 피해 조사에 나섰다.
과수 작물은 저온 피해 조사 요령에 따라 농업기술센터와 협조해 다음 달 10일까지 복구계획을 수립하면 그 결과에 따라 경영 안정을 위한 복구비를 지원하게 된다.
피해 정도에 따라 1㏊ 기준 농약대(과수류) 176만원, 대파대(엽채류) 410만원을 지원한다.
50% 이상 피해를 본 농가에는 생계비 지원과 농축산경영자금 상환 연기 등 혜택을 준다.
전남도는 지난 1∼2월에도 최강 한파로 배추, 녹차, 양파 등 농작물 동해 피해가 발생하자 농민 1천560명에게 24억원 복구비를 지원했다.
산림 작물은 농어업재해 대책법과 농업재해 피해 조사 보고요령에 따라 피해 신고를 접수하고 있다.
다만 떫은 감은 피해가 드러나는 다음 달 이후 정밀조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전종화 전남도 농림축산식품국장은 "피해 농가는 읍·면사무소에 빠짐없이 신고하고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작물 관리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며 "이상기후가 잦아진 만큼 사전에 농작물 재해보험에도 적극적으로 가입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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