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N 여행] 제주권: 하얀 매화·분홍 벚꽃·노란 유채에 푸른 청보리도 활짝
색으로 보는 제주의 봄, 가파도에서 청보리축제 개막…"배 뜨는지 꼭 미리 확인하세요"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이번 주말(14∼15일) 제주는 토요일 오전까지 비가 오다가 오후부터 그치겠다. 일요일엔 대체로 맑겠다.
'가파도 청보리축제'가 주말에 개막해 한달간 이어진다. 도내 곳곳의 공공도서관과 작은도서관에서는 주말동안 '책읽기 체험' 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 토요일 비, 일요일 맑음
토요일인 14일은 전날 밤부터 내린 비가 오후에 그치겠다. 이틀간 예상 강수량은 30∼70㎜, 많은 곳은 150㎜ 이상이다.
아침 최저기온은 16도, 낮 최고기온은 17∼20도로 예상된다.
일요일인 15일은 구름 많다가 대체로 맑아지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9도, 낮 최고기온은 13∼15도로 예상된다.
바다의 물결은 제주도 전 해상에서 2∼4m로 매우 높게 일겠다.
◇ '파릇파릇' 청보리 물결
형형색색의 아름다움을 뽐내며 가장 먼저 소식을 전하는 제주의 봄.
하얀 속살처럼 빛나는 매화와 분홍빛 눈꽃이 날리는 듯한 벚꽃, 아이의 함박웃음 같은 노란 유채꽃, 그리고 이번엔 푸르게 돋아난 가파도 청보리다.
가파도는 제주도 남서쪽 대정읍 모슬포 운진항에서 배를 타고 15분이면 닿을 수 있는 조그만 섬이다.
0.84㎢에 170여 명이 거주한다.
무엇보다 깨끗한 자연환경이 자랑이다.
특히 섬의 3분의 2가량인 60만㎡에 펼쳐진 청보리밭이 백미다.
파란 바다와 푸른 청보리 물결은 보는 이들의 탄성을 자아낸다.
맑은 날에는 한라산과 송악산, 산방산, 단산, 군산 등 본섬의 주요 산과 오름이 바다 너머 병풍처럼 펼쳐진다.
드넓은 청보리밭에 머리띠를 두르듯 간간이 보이는 밭담(돌담)은 파란 하늘과 바다, 푸른 청보리의 경계를 나눈다.
섬의 가장 높은 곳이더라도 해안에서 20m를 넘지 않은 적당한 평지가 이어져 남녀노소 누구나 걷기에 부담이 없다.
때마침 '제10회 가파도 청보리축제'가 14일 개막해 다음 달 14일까지 한달간 이어진다.
청보리밭 걷기, 소망기원 돌탑쌓기, 바릇잡이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축제기간 내내 진행된다.
부대행사로 지역 농·수산물 판매장이 열려 깨끗하고 질 좋은 특산물을 구매할 수 있다.
제주도와 현대카드의 '가파도 아름다운 섬 만들기 프로젝트'로 신설된 국내외 예술가와 문학가, 인문학자 등이 거주하며 문화 활동을 하는 '가파도 아티스트 인 레지던스'(Artist in Residence, AiR)를 둘러보거나 여객선 매표소·숙박시설·스낵바 등 여행객들을 위한 편의시설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축제기간 대정읍 하모리 운진항∼가파도 항로에는 21삼영호(195t, 정원 294명)가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8차례 운항한다.
문의는 ㈜아름다운섬나라/삼영해운(☎ 064-794-3500, 5490) 또는 가파리사무소(☎ 064-794-7130)로 하면 된다.
이번 주말 내내 파도가 높게 일기 때문에 운항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 '도서관 책 잔치'
제54회 도서관주간(4월 12∼18일)을 맞아 14일 제주시 한라도서관 일원에서 '2018 도서관 책 잔치'가 열린다.
한라도서관과 제주특별자치도공공도서관협의회가 함께 '오늘은 책 읽기 좋은날, 도서관 가는 날'을 주제로 숲속 캠핑 도서관 체험, 어린이 그림자극, 친절+청렴 콘서트, 북(Book)적 북(Book)적 도서관장터, 나만의 독서 책갈피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이날 오후 2시부터는 '대통령의 글쓰기'를 낸 강원국 작가를 초청해 '마음을 움직이는 글쓰기' 특강을 연다.
또 동심을 자극할 동화 속 음악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브레맨 음악대' 공연, 제주어를 활용한 청렴 콘서트도 이어진다.
부대행사로 도서관 책 잔치 풍경 사진전, 체험 마당 등이 진행된다.
도내 곳곳의 공공도서관과 작은도서관에서도 주말동안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반짝반짝 빛나는 독서램프 목걸이 만들기(우당·제주시기적도서관), 나만의 개성을 표현하는 독서대 만들기(탐라도서관), 친구에게 전하는 평화의 편지(제주꿈바당어린이도서관), 표선도서관과 함께 하는 종이접기 북아트(표선도서관), 페이지에 남기는 마음 '책갈피 만들기'(한경도서관) 등이 있다.
또 거울 속 주인공 되기(서귀포시서부도서관), 책 저금통 만들기(조천읍도서관), 거울 속 주인공 되기(작은도서관협회), 할머니가 들려주는 봄꽃이야기(오라참꽃작은도서관), 도서관에 간 암탉 (반딧불이작은도서관), 생각을 그리는 에코 배낭 꾸미기(중앙꿈쟁이작은도서관), 꽃으로 피어나는 평화의 섬 이야기(금능꿈차롱도서관), 동시야 퍼져라, 널리 멀리 퍼져라(폭낭작은도서관) 등이 운영된다.
bj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