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거절당하자 상담사 SNS에 비방 글·금품요구 협박

입력 2018-04-13 07:46
대출 거절당하자 상담사 SNS에 비방 글·금품요구 협박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대출신청을 거절했다는 이유로 대출모집업체 여성 상담사에게 전화로 2시간가량 욕설을 퍼부은 뒤 상담사 SNS에 비방글을 올리고 돈을 요구한 혐의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동래경찰서는 정보통신망법 위반과 업무방해·공갈미수 혐의로 A(26)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2월 20일 오후 4시 45분께 부산 동구의 한 대출모집회사 상담사 B 씨에게 900만 원 대출 상담을 받다가 거절당하자 욕설을 퍼붓고 2시간가량 수십 차례 전화를 걸어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이어 B 씨가 남긴 연락처를 근거로 B 씨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검색해 비난이나 허위 사실을 담은 글을 수차례 작성하고 이를 만류하려고 전화를 건 대출회사 팀장 SNS에도 캡처한 가족사진을 올린 뒤 30만 원을 주지 않으면 계속 비슷한 글을 남기겠다고 협박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A 씨는 하루 전 이 회사에 연락해 대출이 가능하다는 말을 들었으나 상담 결과 대출 자격이 되지 않자 홧김에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제2금융권으로부터 업무를 위탁받아 대출 신청상담과 대출자 모집을 해온 이 업체는 법인 전화가 아닌 개인 휴대전화로 고객 대출 상담을 해왔다고 경찰은 전했다.

win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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