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귀환·암보스·셔츠

입력 2018-04-13 10:00
[신간] 귀환·암보스·셔츠

시, 현대사를 관통하다·나무의 몸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 귀환 = 리비아 출신 소설가 히샴 마타르의 논픽션 작품.

작가는 여덟 살이던 1979년에 리비아를 탈출한 이후 케냐와 이집트를 거쳐 홀로 영국 런던에 건너가 살았다. 30대 중반에 영국에서 첫 소설 '남자들의 나라에서'를 발표해 2006년 맨부커 최종 후보에 오르고 영연방 작가상을 받는 등 명성을 얻었다.

이 책 '귀환'은 리비아의 독재자 카다피가 몰락한 이후 작가가 리비아에 있는 아버지를 찾아 나선 실제 여정을 담은 책이다. 그의 아버지는 뉴욕에서 외교관으로 일하고 이집트에서 사업으로 상당한 돈을 벌기도 했으나, 카다피 정권에 대항해 저항 세력을 규합하는 활동을 하면서 반체제 인사로 체포돼 카다피에게 넘겨졌다.

2016년 출간된 이 책은 논픽션임에도 문학적 완성도를 지닌 작품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그해 연말 뉴욕타임스 '10권의 책'에 선정됐고 지난해 퓰리처상 논픽션 부문 상을 받았다.

김병순 옮김. 돌베개. 344쪽. 1만5천원.



▲ 암보스 = 김수안 작가의 장편 스릴러 소설.

대한민국 스토리 공모대전 우수상 수상작이다. 암보스는 스페인어로 '양쪽'이라는 뜻으로, 육체가 뒤바뀐 두 여성이 연쇄살인 사건에 얽히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풀어냈다.

출판 브랜드 황금가지의 새 시리즈인 '수상한 서재'의 첫 작품이다. '수상한 서재'는 상상력을 자극하는 국내 창작 장르 소설을 선보일 예정이다.

500쪽. 1만3천800원.



▲ 셔츠 = 러시아에서 주목받는 현대 작가 예브게니 그리시코베츠의 첫 소설.

한 여자와 운명처럼 사랑에 빠진 한 건축가의 이야기로 사랑과 우정, 인생에 관해 질문을 던진다.

이보석·서유경 옮김. 이야기가있는집. 312쪽. 1만4천800원.



▲ 시, 현대사를 관통하다 = 시를 통해 19세기말 이후 현재까지 한국의 근현대사를 성찰하도록 기획한 교양서.

김소월, 이상화, 임화, 백석, 이육사, 윤동주, 박두진, 모윤숙, 김수영, 김지하, 이성부, 김준태, 이성복, 황지우, 김남주, 유하, 백무산, 송경동 등 당대 시인들의 시 속에 담긴 역사를 아우른다.

이성혁 외 지음. 문화다북스. 384쪽. 1만6천원.



▲ 나무의 몸 = 황원교 작가의 장편소설.

장애인의 실체적 고통과 사랑을 그린 소설이다. 실제로 작가는 서른 살이 되던 해 불의의 교통사고로 지체1급 장애를 안게 된 뒤 운명적으로 천사같은 아내와 만나 사랑에 빠지고 가정을 이뤘다. 작가는 자신의 일생에 허구를 더해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그려냈다.

동쪽나라. 376쪽. 1만6천원.

mi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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