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사 첫 산별교섭…노조 "주5일 이하 근무·신규채용"
내달 10일 차기 대표단 교섭 개최…점심시간 1시간 준수도 요구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과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는 12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산별 노사 대표단 상견례를 겸한 제1차 산별 중앙교섭을 개최했다.
올해 산별교섭 대표단 사업장은 KB국민은행·신한은행·NH농협은행·부산은행·한국감정원이다.
이 5개 사업장 노사대표와 금융노조 위원장,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장이 6대 6으로 산별 대표단 교섭을 진행하게 된다.
금융노조는 올해 근로시간 52시간 초과 금지와 이에 따른 상응 인력의 신규채용, 주 5일·주 40시간 이하 근무, 신규 인력의 채용 확대 의무화와 청년 의무고용, 자연감소 결원의 정규직 채용 의무화, 파견·용역직의 정규직 전환 등을 요구했다.
또 임금피크제를 없애고 단협상 정년을 60세로 연장하거나 임금피크제를 유지할 경우 정년을 국민연금 수급연령으로 연장하는 안을 제시했다.
아울러 휴게(점심)시간 1시간 준수, 사외이사 추천 등 경영 참여 보장, 국책금융기관의 자율교섭 보장 등을 주장했다.
임금 인상률은 한국은행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인 3.0%와 소비자물가 상승률인 1.7%를 더한 4.7%로 제안했다.
허권 금융노조 위원장은 "우리 시대 청년들이 고통을 받는 가장 큰 이유인 실업과 양극화 문제 해결에서 일자리 창출과 일자리의 질 개선이 가장 핵심인 만큼, 이런 내용이 담긴 노측의 요구안에 사측 교섭위원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노사는 다음달 10일 차기 대표단 교섭을 열되 그사이 실무교섭과 대대표 교섭 등을 열어 합의점을 찾아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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