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프리카, 25년만에 한국 대표 농산물 됐다…소비·수출 '쑥쑥'

입력 2018-04-13 06:00
파프리카, 25년만에 한국 대표 농산물 됐다…소비·수출 '쑥쑥'

10년간 1인당 소비량 3.2배 증가…신선농산물 중 수출액 2위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보급된지 25년밖에 되지 않은 파프리카가 생산기술 향상과 건강 중시 소비 트렌드에 힘입어 한국 대표 농산물로 자리 잡았다.

13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16년 기준 파프리카 1인당 소비량은 0.9㎏으로, 2006년(0.28㎏)의 3.2배 수준으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남미가 원산지인 파프리카가 국내에서 보급되기 시작한 건 1993년부터다. 당시 네덜란드에서 종자를 들여와 국내 농가들이 재배를 시작했다.

25년이라는 짧은 역사지만, 단기간 재배 면적이 확대되면서 생산량이 급격히 늘었고, 동시에 가격도 안정화됐다.

재배면적 현황을 보면 2010년 424㏊였던 파프리카 재배면적은 2016년 724㏊로 70.7% 급증했다.

같은 기간 연간 생산량도 4만1천t에서 7만7천t으로 87.8% 늘었다.

생산기술 발달과 시설 현대화, 스마트팜 보급 확산으로 재배면적은 지속해서 늘어날 전망이다.

생산량 증가와 함께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 확산으로 파프리카 내수 비중이 늘어난 것도 특징이다.

2007년 기준 전체 생산량 중 50.9%였던 국내 소비 비중은 2016년 60.9%로 10%포인트 증가했다.

파프리카를 활용한 다양한 레시피(조리법)가 보급되고 신품종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국내 소비자들의 소비가 더 늘어나고 있다고 농식품부는 분석했다.



파프리카는 대표적인 수출 효자 품목으로도 자리 잡았다.

파프리카 수출량은 2012년 2만1천t에서 2017년 3만5천t으로 65.7% 증가했다.

수출액으로는 신선농산물 중 인삼류에 이어 두 번째로 비중이 크다.

파프리카 수출량 90% 이상이 일본에 편중돼 있어 수출 다변화는 과제로 지적된다.



농식품부는 앞으로 파프리카의 국산 품종을 확대하기 위해 미니 파프리카 등 신품종 개발·보급을 확대하고 급식·식품원료로 공급을 늘리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파프리카 의무자조금 단체를 통한 품질관리 및 수급 안정도 강화할 계획이다.

sh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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