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검찰, 26년 전 케빈 스페이시 남성 성폭행 사건 검토 중

입력 2018-04-12 15:10
LA검찰, 26년 전 케빈 스페이시 남성 성폭행 사건 검토 중



(서울=연합뉴스) 김수진 기자 =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검찰이 배우 케빈 스페이시(59)의 1992년 성폭행 혐의 사건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LA 카운티 셰리프국은 성명을 통해 지난해 12월 이 사건에 대해 조사를 시작했으며, 지난주 검찰에 그 결과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또한 해당 사건에는 성인 남성이 연관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스페이시가 성추행 혐의로 동영상 스트리밍 기업 넷플릭스의 정치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에서 퇴출당한 지 약 5개월 만이다.

LA 지방 검찰청 대변인 그레그 리슬링은 로이터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지난 4월 5일 셰리프국으로부터 사건을 제출받았으며 현재 검토 중"이라고 확인했다.

아직 스페이시의 성폭행 혐의와 관련한 상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해당 혐의가 캘리포니아주의 통상적인 성폭행 범죄 공소시효 10년의 적용을 받는지도 아직 명확하지 않다.

스페이시의 대변인은 이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다.

지금까지 스페이시에게 성추행·성폭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진 사람은 30명이 넘는다.

지난해 10월 배우 앤서니 랩은 14살이었던 1986년 스페이시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으며, 이로부터 얼마 뒤 스페이시는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밝혔다.

당시 스페이시는 자신의 성적 지향으로 과거 성추행 사건을 덮으려 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또한, 작년 11월 스페이시가 일했던 영국 런던의 올드 빅(Old Vic) 극장도 자체 조사 결과 스페이시로부터 "부적절한 행동"을 당했다는 20명의 진술을 접수했다고 발표했다.

gogo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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