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굣길이 무서워요" 광주 어린이 교통사고 매년 증가
사고 발생·부상자 비율 광역시 중 1위 '불명예'
(광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광주에서 어린이 교통사고가 매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교통사고 대비 어린이 교통사고 발생비율과 중상자, 부상자 비율도 전국 광역시 중 광주가 1위로 불명예를 차지했다.
어린이 교통사고 제로화를 위한 다양한 시책이 추진되고 있지만, 결과는 신통치 않다는 방증이다.
광주시가 12일 마련한 어린이 교통사고 줄이기 관계기관 토론회 자료에 따르면 어린이 교통사고는 2011년 2천213건에서 2016년 2천951건으로 738건(33.3%)이 늘었다.
이 기간 어린이 13명이 숨지고 2만1천442명이 다쳤다.
발생 건수는 2012년 2천546건, 2013년 2천568건, 2014년 2천825건, 2015년 2천848건 등으로 꾸준히 늘었다.
부상자는 사고 건수보다 더 가파르게 증가했다.
2011년 2천973명에서 2016년 4천081명으로 1천108명(37.3%)이 늘었다.
1일 평균 발생 건수와 사상자 수는 1.4건과 3.4명으로 집계됐다.
어린이 교통사고 특성상 하교 시간(오후 2∼6시)이 51.3%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초등학교 저학년인 1∼2학년에서 39.0%가 발생해 가장 비중이 높았다.
발생한 사고의 절반가량인 50.7%가 보행 중 일어났으며 사망사고는 차와 사람 간 사고가 69.2%로 가장 높았다.
광주시는 이날 자치구와 경찰청, 교통공단, 교통문화연수원 등 관계기관과 함께 어린이 교통사고를 줄이는 방안 등을 논의하고 토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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